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레전드 토마스 뮐러가 유럽 5대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지난 2007년 바이에른 뮌헨 II(2군) 입단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서 활약하며 무려 16년 동안 뮌헨에서 뛴 뮐러는 5일(한국시간) 바이엘 레버쿠젠과 SC 프라이부르크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 뮌헨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되면서 자신의 13번째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됐다.
유럽 5대리그에서 13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것은 뮐러와 라이언 긱스(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유이하다. 이는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조차 이루지 못한 대기록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면서 총 12번의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코어90'은 5일 "토마스 뮐러가 유럽의 5대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차지한 두 명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며 뮐러의 기록을 조명했다.

'스코어90'에 따르면 뮐러는 긱스와 함께 유이하게 13번의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현역 선수로는 뮐러가 유일하다.
뮐러와 긱스의 밑으로는 메시, 다비드 알라바, 게리 네빌, 프란시스코 헨토, 마누엘 노이어(이상 12회)가 있다. 폴 스콜스, 아르옌 로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잔루이지 부폰, 티아고 알칸타라(이상 11회) 등도 10회 이상의 리그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이다.
뮐러의 기록이 더욱 의미있는 이유는 그가 뮌헨 외의 다른 구단에서 뛴 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뮐러는 분데스리가에서만, 그것도 뮌헨 소속으로만 13번의 우승을 차지한 명실상부 뮌헨의 레전드다.

뮌헨도 5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뮐러의 기록을 조명했다. 구단은 "베테랑 토마스 뮐러가 다시 한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뮌헨 출신인 그는 13번째 분데스리가 우승을 축하하고 있다"며 "역사상 뮐러만큼 독일 최상위 리그에서 많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없다"고 했다.
구단에 따르면 뮐러는 뮌헨 역사상 가장 많은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거머쥔 선수인 것은 물론 분데스리가 62년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한 선수가 됐다.
또한 뮐러는 이번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개인 통산 3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뮐러는 그간 분데스리가 우승 13회 외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UEFA 슈퍼컵 우승 2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 우승 6회, 도이체 푸스발 리가(DFL) 슈퍼컵 우승 8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를 차지했다. 독일 국가대표로는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월드컵 위너 타이틀을 얻었다.

뮌헨 팬들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을 떠나게 된 뮐러가 지난 16년 동안 쌓은 업적을 기리기 위해 구단 측에 뮐러의 등번호인 25번의 영구결번을 요청한 상태다. 뮌헨 역사에서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유일한 선수는 전설적인 선수인 프란츠 베켄바워가 유일하다.
독일 매체 '아벤트차이퉁(AZ)'에 의하면 구단에 영구결번 청원을 올린 팬은 "토마스 뮐러와 바이에른 뮌헨의 역사는 나눌 수 없는 관계다. 뮐러는 오랫동안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며 이 구단의 살아있는 아이콘이자 선수로서의 역할을 했다"며 "미아 산 미아(Mia San Mia, 뮌헨의 모토)를 뮐러보다 더 잘 구현하는 사람은 없다"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 스코어90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