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가 부상으로 명단 제외를 당하자 대기록을 기대하던 일본 언론이 우려를 드러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일본인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놀리는 미토마 가오루가 시즌 2번째 결장을 했다"라고 보도했다.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은 4일 영국 브라이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커뮤니티 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홈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브라이턴은 전반 28분 야쿠부 민테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후반 44분 뉴캐슬에 페널티킥을 내줘 알렉산다르 이사크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이날 미토마가 명단 제외를 당한 것을 주목했다. 브라이턴 주전 윙어 미토마는 경기 전 발표된 라인업에서 벤치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미토마가 명단 제외를 당한 이유는 부상이었다. 라인업이 공개된 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크리스 나이팅게일 기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미토마 가오루는 발뒤꿈치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경기가 끝나고 브라이턴의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도 미토마에 대해 "경기를 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라며 "미토마는 발뒤꿈치에 문제를 안고 있고, 빨리 복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토마의 발뒤꿈치 부상이 예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2024-25시즌이 끝나기 전에 복귀할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었다.

영국 '석세스 월드'는 "미토마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이후 발뒤꿈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브렌트퍼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마지막 두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했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이턴과 팰리스 간의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지난달 5일에 진행됐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미토마는 후반 18분에 교체됐는데, 이때 발뒤꿈치에 문제가 발생했다.
부상으로 인해 미토마는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32라운드를 결장했지만, 브렌트퍼드와 웨스트햄과의 2연전에 교체로 출전했다. 이때 교체로 나온 2경기에서 모두 골을 터트려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토마는 부상이 완치되지 않은 채로 경기를 뛰면서 결국 뉴캐슬전을 결장했고, 남은 리그 3경기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미토마가 또다시 부상으로 결장하자 일본 언론은 미토마의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10호골 달성이 무산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올시즌 미토마는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 나와 9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남은 3경기에서 1골만 더 기록하면 일본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에서 단일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한 선수가 된다.
미토마가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하기 전까지 일본인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은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가 기록한 6골이었다. 이는 미토마가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인 2022-23시즌에 7골을 터트리면서 깨졌다.

이번 시즌 미토마는 자신의 프리미어리그 단일 시즌 최다골을 달성했고, 더 나아가 일본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고 있지만 부상으로 인해 대기록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한편 대한민국에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2016-17시즌부터 8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고, 지난 시즌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12골을 터트리며 손흥민의 뒤를 이어 프리미어리그에서 10골 이상 기록한 역대 두 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