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8연승, 2연패 후 다시 7연승. 마침내 한화 이글스가 1위까지 올라섰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고 7연승을 달성했다. 최근 21경기에서 18승3패를 하면서 승승장구한 한화는 이날 승리로 22승13패를 마크, 같은 시간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라이벌전에서 2-5로 패한 LG 트윈스와 함께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9일까지 최하위에 머물렀던 한화는 이후 무시무시한 기세로 순위표를 거슬러 올랐고, 끝내 가장 꼭대기까지 오르는 데 성공했다. 한화가 30경기 이상 소화한 시점 1위에 자리한 건 2007년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반면 삼성은 19승16패로 3연패에 빠졌다.
◆ 삼성 라이온즈 선발 라인업
1.이재현(유격수) 2.김성윤(중견수) 3.구자욱(좌익수) 4.디아즈(지명타자) 5.강민호(포수) 6.박병호(1루수) 7.류지혁(2루수) 8.전병우(3루수) 9.이성규(우익수) P.최원태
◆ 한화 이글스 선발 라인업
1.최인호(지명타자) 2.플로리얼(중견수) 3.문현빈(좌익수) 4.노시환(3루수) 5.채은성(1루수) 6.이진영(우익수) 7.황영묵(2루수) 8.이재원(포수) 9.심우준(유격수) P.와이스


1회초 삼성은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이재현이 삼진으로 돌아섰고, 김성윤 2루수 땅볼 후 구자욱은 3루수 노시환의 호수비에 막혔다. 한화는 1회말 최인호와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연속해 3구삼진으로 돌아섰으나 3번타자 문현빈이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리드를 가져왔다. 문현빈은 최원태와 풀카운트 승부 끝 커터를 공략해 볼파크 가장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쏘아올렸다.
리드를 가져온 한화는 3회말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최인호가 땅볼로 물러났으나 플로리얼이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후 문현빈의 타구가 2루수에게 잡혔으나 노시환의 깨끗한 중전 적시타가 나오면서 플로리얼이 홈인,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삼성은 좀처럼 와이스를 공략하지 못했다. 4회초 이재현이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된 후 김성윤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도루 실패로 2아웃. 구자욱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히며 이닝이 끝났다. 5회초에는 디아즈가 13구 승부 끝 삼진을 당했고, 강민호 투수 땅볼 후 박병호가 볼넷을 골랐지만 류지혁의 땅볼로 이닝이 종료됐다.


한화 역시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홈런으로 한화를 압박했다.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 이성규가 와이스의 초구 134km/h 스위퍼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성규의 시즌 첫 홈런. 이 홈런으로 점수는 1-2, 단 한 점 차가 됐다.
하지만 1~2점 차는 한화의 튼튼한 뒷문이 막을 수 있었다. 8회초 등판한 박상원이 박병호와 8구 승부 끝 3루수 땅볼을 만들었고, 류지혁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대타 윤정빈에게 삼진을 잡은 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쳤던 이성규를 공 3개로 삼진 처리한 뒤 포효했다.
8회말에는 백정현 상대로 한 점을 더 추가하면서 삼성을 따돌렸다. 플로리얼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문현빈과 노시환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주자 1・2루. 이어 채은성의 적시타에 대주자 이상혁이 홈을 밟았다. 점수는 3-1.


2점 차를 만든 한화는 9회초 마무리 김서현을 올려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김서현은 이재현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성윤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주자를 지웠고, 1사 1루에서 구자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디아즈까지 돌려세우고 팀의 승리를 알렸다.
삼성 선발 최원태는 6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 쾌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고, 한화 와이스가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고 시즌 5승을 달성했다. 8회를 막은 박상원이 홀드를, 김서현이 시즌 11번째 세이브를 달성하며 세이브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사진=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