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책성 교체→좋은 공부했다' 문현빈, 하루 만에 홈런으로 답했다…어린이날 첫 타석부터 '쾅!' [대전 라이브]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5 15:19:10 수정 2025-05-05 15:44:51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황당한 실수로 문책성 교체됐던 한화 이글스 문현빈이 이튿날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문현빈은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좌익수 겸 3번타자로 출전해 양 팀이 0-0으로 맞서있는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 선발투수 최원태를 상대한 문현빈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풀카운트에서 최원태의 140km/h 커터를 받아쳐 볼파크의 가장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만들어냈다. 문현빈의 시즌 5호 홈런. 이 홈런으로 한화가 1-0 리드를 잡았다.




문현빈은 전날에도 좌익수, 3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으나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을 상대로 1회초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초에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으나 견제사를 당했다. 견제사 과정이 다소 허무했다. 후속타자 노시환 타석에서 리드를 가져갔다 공을 보지 않고 천천히 귀루했고, 그 틈을 포수 김태군이 놓치지 않았다.

해서는 안 되는 실수였다. 김경문 감독은 4회말 수비부터 바로 문현빈을 빼고 벤치에서 대기했던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을 투입시켰다. 문책성 교체였다. 다행히 한화는 문현빈의 실수 뒤 1-1 동점을 만들고 역전에 성공하며 6연승을 완성했다.

5일 경기를 앞두고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 교체에 대해 "감독이 참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며 "또 현빈이는 아직 어린 친구고, 야구를 더 진지하게 많이 배워야 할 친구다. 그래서 빼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경문 감독은 "그 정도 실수 안 하면서 크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얘기하며 문현빈과 따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본인도 깜짝 놀랐을 거다. 중요한 건 그런 사정이 팀에서 나왔음에도 이겼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시지를 줄 건 줘야 한다. 야구는 공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공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게 기본이다. 현빈이뿐만 아니라 우리 팀 전체 선수들이 좋은 공부를 했다"고 강조했다.

문현빈은 이날 경기 전까지 32경기에 나와 31안타 4홈런 17타점 13득점 타율 0.292를 기록 중이다. 한화 타선이 전체적으로 극심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4월 초반 홀로 맹타를 휘두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문현빈이 없었다면 잡지 못했을 경기도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문현빈의 타격감을 믿고 포지션을 외야수로 이동시키면서도 그를 적극 기용하고 있다. 이날 첫 타석부터 터진 홈런은 그 믿음에 보답하는 홈런이기도 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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