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35년 만에 최초! 치욕의 기록 세웠다…브렌트퍼드 원정 3-4 역전패→1990년 이후 '10위 이하' 순위 처음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5 12:44:01 수정 2025-05-05 12:44:0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또다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역사적인 부진을 기록하게 됐다.

포르투갈 출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브렌트퍼드를 상대로 3-4로 패하며 리그 16패째를 기록했다.

경기 후반 극적인 두 골을 몰아넣으며 추격전을 벌였지만, 결국 승부를 뒤집는 데는 실패한 맨유는 맨유는 리그 6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리그 16패째를 기록했다. 이는 1989-1990시즌 당시와 같은 패배 수치이며, 당시에도 맨유는 리그 13위를 기록하며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바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맨유는 잔여 3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리그 하위권(10위 이하)으로 끝나는 것이 확정됐으며, 이는 1989-1990시즌 이후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 중하위권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음을 의미한다. 또한 하위권인 15위 아래에서 마무리할 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다.



이날 맨유는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빌바오 원정) 3-0 승리 직후 치른 경기였고, 아모림 감독은 그 여파를 감안해 대거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유로파리그 우승에 집중하기 위해 로테이션을 단행한 맨유는 어린 선수 중심의 스쿼드를 꾸렸다. 하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맨유는 이날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알타이 바인드르 골키퍼가 골문을 지켰고, 루크 쇼, 마타이스 더 리흐트, 타일러 프레드릭슨이 백3를 구축했다. 중원에는 해리 아마스, 코비 메이누, 마누엘 우가르테, 패트릭 도르구가 위치했고, 2선에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메이슨 마운트가 선발 출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치도 오비 마르틴이 나섰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홈팀 브렌트퍼드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마르크 플레컨이 골키퍼 장갑을 지켰고, 킨 루이스 포터, 세프 판덴베르흐, 네이선 콜린스, 마이클 카요데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예고르 야르몰류크와 크리스티안 노르가르트가 호흡을 맞췄고, 2선에는 케빈 샤데, 미켈 담스가르트, 브라이언 음뵈모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톱에는 요안 위사가 상대 골문을 노렸다.



경기 초반부터 브렌트퍼드는 맨유의 왼쪽 수비 라인을 공략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음뵈모는 프레드릭슨과 아마스를 번갈아 흔들었고, 샤데는 이를 뒷받침하며 위협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하지만 선제골은 오히려 맨유가 먼저 넣었다. 전반 14분 가르나초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침투하던 마운트가 박스 안에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마운트의 시즌 두 번째 골이자 맨유 입단 이후 가장 인상적인 움직임이었다.

그러나 브렌트퍼드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7분 카요데가 아마스를 제치고 세컨드 볼을 따낸 뒤, 담스가르드의 슈팅이 루크 쇼 몸에 맞고 굴절되며 동점골로 연결됐다. 이 장면은 공식 기록상 쇼의 자책골로 처리됐다.

이후 상황은 맨유에게 악몽으로 전개됐다. 전반 33분 수비 중 더리흐트가 위사와 충돌 후 쓰러졌고, 이후 경기가 계속 진행된 가운데 노르가르드의 크로스를 샤데가 헤더로 연결해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맨유는 해당 장면에서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수적 열세에 처한 상황이었기에 격렬히 항의했으나, 주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후 더 리흐트는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고통스러워했고, 곧바로 해리 매과이어와 교체됐다.

전반은 그대로 1-2로 종료됐다.



맨유는 후반 시작과 함께 루크 쇼와 도르구를 빼고 아마드 디알로, 레니 요로를 투입했다. 이어 후반 12분엔 마운트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투입하며 공격 강화를 꾀했지만, 브렌트퍼드의 공세는 계속됐다.

하지만 후반 25분 브렌트퍼드가 다시 한 번 맨유의 수비 라인을 무너뜨렸다. 음뵈모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아마스를 맞고 굴절돼 반대편으로 향했고, 이를 샤데가 다시 한번 헤더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브렌트퍼드가 3-1로 달아났다.

4분 뒤, 브렌트퍼드의 네 번째 골이 터졌다. 카요데가 빠른 침투로 오프사이드 라인을 무너뜨린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위사에게 패스했고, 위사가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는 경기 막판 추격에 나섰다. 후반 37분 에릭센과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가르나초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고, 후반 추가시간 5분에는 디알로가 수비 사이 공간을 뚫으며 마무리 슈팅에 성공 3-4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맨유의 반격은 여기까지였다. 짧은 시간 안에 따라잡기엔 브렌트퍼드 수비가 단단했고, 결정적인 찬스는 더이상 만들어지지 않았다. 맨유는 고개를 떨궜다.




브렌트퍼드는 이날 승리로 리그 9위(승점 50)로 올라섰고, 8위 본머스를 승점 1차로 추격 중이다. 시즌 막판 유럽대항전 진출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브렌트퍼드의 남은 시즌 성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프랭크 브렌트퍼드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서 우리는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지배했다. 누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반면 이번 패배로 맨유는 리그 15위를 유지했지만, UEFA 유로파리그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모림 감독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당장 목요일 유로파리그가 가장 중요하다. 리그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유럽대회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그는 전반전 부상을 당한 더리흐트의 부상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종료 후 인터뷰에서 "루크 쇼는 목요일을 대비해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지만, 더 리흐트는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 다음 시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부상일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현재 맨유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시즌 아웃), 디오구 달로(종아리 부상) 등 핵심 수비 자원이 연달아 이탈한 상황에서 더 리흐트마저 빠질 경우, 유로파리그 4강 2차전과 결승전을 앞두고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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