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쾌거! 韓 최초 빅리그 2개 대회 제패…세리에A 이어 분데스 쓸었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5 12:23:39 수정 2025-05-05 12:23:39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한국 축구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다시 한번 유럽 무대에서 정상에 섰다. 지난 시즌의 아픔을 딛고, 독일 분데스리가 정상에 오르며 자신의 유럽 커리어에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운 김민재다.

이는 김민재 개인에게는 유럽 5대 빅리그 두 번째 리그 우승이며, 한국 선수로서는 전례 없는 쾌거다.

분데스리가 2위 팀 바이엘 레버쿠젠이 5일(한국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유로파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2라운드에서 SC 프라이부르크와 2-2로 비기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었다.

뮌헨은 승점 76점을 유지한 채 우승을 확정지었다. 뮌헨은 승점 76점을 유지하며, 레버쿠젠(승점 68)과의 격차를 8점으로 벌리며 남은 두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리그 34번째 우승컵, '마이스터샬레'를 다시 품에 안았다.

이는 구단의 분데스리가 통산 34번째 우승이자,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되찾은 정상이다.



이번 시즌은 김민재의 뮌헨 입단 두 번째 해다. 2023년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을 수성한 뒤 나폴리를 떠나 독일 명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데뷔 시즌의 아쉬움을 완벽히 만회하며 독일 챔피언으로 거듭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기대 속에 독일 무대에 데뷔했지만, 2023 아시안컵 이후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며 비판에 직면했다.

특히 토마스 투헬 체제 하 후반기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기도 하며 분데스리가 11연패가 좌절되는 아픔을 함께 겪어야 했다. 뮌헨은 당시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에 무패 우승을 내주며 3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뮌헨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영입한 뱅상 콤파니 감독 아래에서 그의 저돌적이고 활동량 많은 스타일은 완벽히 맞아떨어졌다.

콤파니 감독 역시 선수 시절 센터백 출신으로,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 전술을 구축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중심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안정적인 수비라인을 유지했고, 이는 리그 최소 실점(32경기 32실점)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물론 김민재의 이번 시즌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염증을 안고 시즌을 치른 그는 꾸준한 출전 속에 부상 투혼을 펼쳤다.

특히 후반기에는 도르트문트와의 클래식 라이벌 매치 '데어클라시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인터밀란전에서 잇따른 실수로 현지 언론과 팬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에도 불구하고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32라운드까지 총 27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수비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동료 수비수들의 잦은 부상 속에서도 그는 꾸준히 그라운드를 지키며 비교적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

주전 수비수들의 연이은 '시즌 아웃급' 부상이 겹치면서 결과적으로 김민재 없는 뮌헨 수비는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는 이번 우승으로 유럽 5대 리그(EPL, 라리가, 세리에A, 분데스리가, 리그1) 중 두 곳에서 리그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그는 2022-2023시즌 세리에A 나폴리 소속으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분데스리가 제패로 다시 한 번 역사를 썼다.

레전드 차범근, 손흥민 등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김민재가 세운 것이다. 이는 단순히 트로피 하나가 아닌, 김민재가 유럽 무대에서 확실히 입지를 다졌음을 의미하는 성과다.

김민재는 K리그 시절 전북 현대 소속으로도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우승을 경험했기에, 리그 우승만 통산 4회에 달한다.



이번 시즌은 김민재뿐만 아니라 뮌헨 내 여러 선수들에게도 새로운 시작이자 영광이었다.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마이클 올리세, 주앙 팔리냐, 이토 히로키 등 총 12명의 선수들이 생애 첫 분데스리가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오랜 기간 무관에 시달리던 케인은 뮌헨에서 마침내 첫 리그 트로피를 들게 됐고, 이번 시즌 24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며 개인 커리어 정점에 서 있다.

뮌헨은 이번 시즌 하락세를 끊고 다시 리그 정상에 복귀했다. 콤파니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지도력을 입증한 셈이다.



뮌헨 수뇌부도 이번 우승을 축하하며 새로운 미래를 다짐했다.

허버트 하이너 회장은 뮌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이스터샬레가 다시 뮌헨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 최대 목표를 달성했다"며 선수단과 코치진을 치하했고, CEO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역시 "콤파니 감독 체제의 첫 시즌, 전 구성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막스 에버를 뮌헨 스포츠 이사는 뮌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콤파니 감독과 모든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낸다"고 밝혔으며, 콤파니 감독도 "선수들의 헌신에 감사하다. 우리는 하나의 팀으로 해냈다"며 감격의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를 비롯해 뮌헨 선수단은 오는 11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홈경기에서 트로피를 공식적으로 들어올릴 예정이다. 이날 알리안츠 아레나는 뮌헨의 우승 축제로 가득 찰 것이며, 김민재도 홈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게 된다.

한편, 최근 현지 언론들은 김민재의 이적설을 조심스럽게 다루고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 다른 메가 클럽이 관심을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적어도 이번 시즌 뮌헨에서 이룬 그의 성과는 인정 받게 될 것이다.

사진=연합뉴스/바이에른 뮌헨 X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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