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찰리 반즈는 아파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5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 변동을 알렸다.
이날 롯데는 '좌승사자'로 불리는 외국인 투수 반즈를 퓨처스리그로 내려보냈고, 빈자리를 이날 선발 등판하는 이민석으로 채웠다. 반즈는 왼쪽 어깨 통증으로 하루 뒤(6일) 병원 검진을 앞두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반즈는 왼쪽 어깨 뒤 불편감이 있어 엔트리 말소 됐다. 연휴 기간이라 내일(6일) 검진할 예정이다"고 얘기했다.

반즈는 하루 전(4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개막 후 침체한 흐름을 끊어내는 듯했으나 피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부진한 투구로 고개 숙였다. 최종 성적은 5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3볼넷 5실점. 투구수 100개를 던지고도 6회를 넘기지 못하며 이닝 소화 능력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KBO리그 4년차 올해 반즈는 에이스다운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8경기 3승 4패 45⅔이닝 평균자책점 5.32 38탈삼진을 기록 중이며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는 3회에 불과하다. 최근 몇 년간 롯데 1선발로 맹활약했으나 올 시즌에는 끝없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김 감독은 "반즈는 아파서 엔트리에서 빠졌다"며 "공 던지는 것 자체가 마음대로 안 된다. 제구력도 좋지 않다. 악력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 힘을 써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니) 풀려서 가더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부침 끝 퓨처스리그로 내려간 김진욱의 공백을 채우고자 박진을 대체 선발로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는 반즈마저 이탈해 또 한 명의 임시 선발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대체 후보로는 이민석과 김진욱, 심재민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김 감독은 어떤 투수로 선발진을 채울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

김 감독은 "오늘(5일) (이)민석이가 던지는 걸 보고, (김)진욱이가 돌아와야 할지 판단하려 한다"며 "심재민은 퓨처스리그에서 던지고 있다. 좀 더 지켜볼 것이다. 반즈를 대체할 후보로는 올라있다. 한현희는 중간 투수로 한 번 써야 할 것 같다. 시속 140㎞ 중반대는 던져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전준우(지명타자)-손호영(3루수)-유강남(포수)-이호준(유격수), 선발 투수 이민석(올해 1군 첫 등판)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지난달 29일부터 9연전을 치르고 있는 롯데. 긴 일정을 치르다 보니 선발 투수 한 명이 더 필요했고, 이민석을 콜업해 빈자리를 채웠다.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7경기(5선발) 2승 2패 1홀드 23⅓이닝 평균자책점 5.01 19탈삼진이다.

◆롯데 5일 1군 엔트리 변동
IN-투수 이민석
OUT-투수 반즈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