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혜상 같은 질주였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9회 1루 대주자로 투입돼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에 성공한 뒤 센스 있는 3루 진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다저스는 한 점 차 석패로 8연승이 무산됐다.
다저스는 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2025 메이저리그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 경기를 치러 3-4로 패했다. 최근 7연승 행진이 끊겼던 다저스는 시즌 23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키케 에르난데스(2루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오스틴 반스(포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애틀란타 선발 투수 우완 브라이스 엘더와 맞붙었다. 전날 9회 대수비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이날도 벤치에서 시작한다. 다저스 선발 투수는 더스틴 메이였다.
다저스는 1회 초 오타니-베츠-프리먼이 모두 삼진을 당하면서 삼자범퇴 이닝에 그쳤다.
다저스는 1회 말 선발 투수 메이가 선두타자 볼넷 뒤 라일리에게 좌중간 선제 2점 홈런을 맞아 끌려가기 시작했다.
2회 초에도 삼자범퇴에 그친 다저스는 2회 말 선두타자 해리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메이가 후속 타자들을 좌익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3회 초 2사 뒤 반스의 2루타로 첫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오타니가 볼넷을 얻었지만, 후속타자 베츠가 초구 3루수 땅볼로 물러나 추격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3회 말 다시 라일리에게 일격을 당했다. 메이는 버두고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라일리에게 다시 좌중월 2점 홈런을 맞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다저스는 4회 초 1사 뒤 에르난데스의 중전 안타와 먼시의 우익선상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메이는 4회 말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안정감을 되찾았다.
하지만, 다저스는 5회 초 삼자범퇴로 좀처럼 추격 불씨를 되살리지 못했다. 메이는 5회 말도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다저스는 6회 초 베츠의 볼넷과 프리먼의 중전 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잡았다. 이후 1사 2, 3루 기회에서 바뀐 투수 존슨을 상대한 먼시의 2루수 땅볼로 추격 득점이 나왔다. 하지만, 이전 2사 3루 기회에선 파헤스가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6회 말 2사 뒤 메이를 드레이어로 교체했다. 메이는 97구 5.2이닝 5피안타 6탈삼진 2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드레이어는 실점 없이 6회 말을 마쳤다.
다저스는 7회 초 대타 로하스가 바뀐 투수 좌완 리를 상대로 좌월 솔로 홈런을 때려 한 점 차 추격에 들어갔다. 다저스는 2사 뒤 오타니의 우중간 2루타로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베츠가 바뀐 투수 에르난데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다저스는 8회 초 프리먼과 먼시가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들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로 좀처럼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다저스는 9회 초 선두타자 파헤스가 2루수 오른쪽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다저스 벤치는 김혜성을 1루 대주자로 투입했다. 김혜성은 후속타자 스미스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해 메이저리그 데뷔 첫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낫아웃 삼진 1루 송구 상황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3루 진루로 1사 3루 기회를 창출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로하스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반즈마저 헛스윙 삼진을 당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