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은 9일부터 서울 종로구 누하동에 있는 이상범가옥에서 손동현 작가의 개인전 '석양에 내려앉은 눈'을 연다.
손동현은 2006년 '팝-아이콘'을 한자로 음차한 '파압아익혼'(波狎芽益混)전을 열고 슈퍼맨, 슈렉, 다스베이더 같은 대중예술의 아이콘을 한국화 기법으로 그린 작품을 선보이는 등 전통 한국화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 소재를 풀어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시작 20여점 중 '한림모설'은 근대 한국화가 청전 이상범(1897∼1972)의 작품 중 설경만을 모아 구도를 만들었고, 8곡 병풍 형태의 '사계산수'는 청전을 비롯해 여러 한국 화가가 즐겨 사용했던 전통적인 사계산수(봄∼겨울의 산수) 구성을 비선형적 방식으로 재구성했다.
작가는 "청전 특유의 완만한 산세와 서체추상에 가까운 필법 등에 영향을 받았지만, 그 영향은 개별 작업의 형식에 따라 다르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11월 27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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