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SSC나폴리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가 여자친구로 인해 거액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영국 매체 '더선'은 4일(한국시간) "스콧 맥토미니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여자친구와 그녀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실패한 회사에 투자한 232만 파운드(약 43억 1000만원)를 잃을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맥토미니는 현금 100만 파운드(약 18억 5800만원)와 자신의 투자 회사에서 받은 132만 파운드(약 24억 5200만원)를 애슐리 리딩과 캠 리딩의 포트리스 캐피털 파트너스에 빌려줬다는 사실이 문서에서 밝혀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맥토미니는 회사가 파산한 후 약 2000만 파운드(약 372억원)의 빚을 진 채권자 중 한 명"이라며 "청산인들은 맥토미니를 포함해 투자자들은 돈을 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캠 리딩과 그녀의 아버지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에 따르면 맥토미니는 현재 나폴리에서 주급으로 약 10만 7000유로(약 1억 6900만원), 연봉으로 556만 유로(약 88억원)를 수령 중이다.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맥토미니는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속아 반년치 연봉을 잃은 셈이다.
투자에 실패했지만 맥토미니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목전에 뒀다. 맥토미니의 소속팀 나폴리는 2024-25시즌 세리에A 선두를 달리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 단 3경기만 남은 현재 나폴리그 승점 77(23승8무4패)로 1위에 자리 중이고, 승점 3점 차이로 인터밀란(승점 74)이 2위에 위치해 있다.
나폴리가 남은 3경기에서 승점을 얻어 인터밀란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2022-23시즌 이후 다시 한번 세리에A 정상에 서게 된다. 당시 나폴리는 세리에A 베스트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의 활약에 힘입어 33년 만에 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올시즌 맥토미니는 나폴리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클럽의 우승 경쟁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나폴리에 입단한 맥토미니는 현재까지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33경기에 나와 12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에서 기회를 받지 많이 받지 못한 맥토미니는 나폴리 입단 후 올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밑에서 체중 조절을 위해 철저한 식단 관리를 받았다. 시즌 초반 나폴리 팬들에게 "맨유 과체중 방출 선수"라는 비판도 들었지만 혹독한 노력 끝에 지금은 나폴리의 우승 주역으로 다가서고 있다.
팀 동료인 레오나르토 스피나촐라도 "맥토미니는 황금 같은 선수다. 항상 웃으며 행복해하고 노력한다. 정말 특별한 선수다. 그가 있어 정말 행운이라고 느낀다"라며 맥토미니의 영향력을 칭찬했다.
이탈리아 매체 '에어리어 나폴리'는 "일부 나폴리 팬들은 맥토미니를 새로운 교황으로 여기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맥토미니의 사진을 합성해 찬양하고 있다"라며 나폴리 팬들 사이에서 맥토미니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