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부상 악몽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핵심 미드필더이자 부주장인 제임스 매디슨이 무릎 부상으로 이번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현재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준결승을 치르고 있어 2차전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이번 소식은 팬들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1차전을 홈에서 3-1로 승리하며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매디슨은 지난 지난 주 보되/글림트와의 유로파리그 준결승 1차전 경기에서 페드로 포로의 패스를 받아 골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후반 중반 무릎 통증으로 교체돼 경기장을 떠났다.
토트넘 전문 소식지 '스퍼스웹'의 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매디슨은 부상을 입은 후 정밀 검사를 받았으며, 그 결과가 심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전문 축구 기자 알렉스 크룩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디슨의 시즌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무릎 부상이 심각할 가능성이 있으며, 스캔 결과는 24시간 이내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의 사령탑인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영국 '더 미러'에 따르면, 그는 4일 펼쳐졌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1-1 무승부) 종료 후 공식 인터뷰에서 "매디슨의 현재 상황은 좋지 않다.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며 내일 즈음 조금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희망적인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임스 매디슨은 이번 시즌 토트넘의 공격 전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왔다. 그의 이탈은 단순히 한 명의 선수가 빠지는 수준을 넘어, 팀 전술과 흐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이미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려온 토트넘은 남은 유로파리그 일정은 물론, 프리미어리그 순위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남은 시즌 동안 가용 자원들을 최대한 활용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뿐만 아니라 시즌 내내 반복되는 부상 문제에 대해도 걱정을 보이는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루카스 베리발이 지난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대비하는 훈련 도중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번 매디슨의 부상까지 악재가 연속으로 터지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는 매디슨 외에도 도미닉 솔란케, 데얀 쿨루셉스키, 파페 사르, 이브 비수마 등이 로테이션에 포함되거나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경기에서 무려 8명의 선수를 바꾸며 체력 안배에 나섰지만, 결과는 1-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선수들이 자주 교체되면 팀의 리듬과 유기적인 움직임이 깨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보여준 집중력과 조직력은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많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주었다. 이들은 목요일(현지 시간) 경기에 대비해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유로파리그 경기에서도 대체 자원들의 투입을 시사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며 팬들의 기대를 모았지만, 줄줄이 이어진 부상 악재와 주축 선수들의 이탈로 인해 힘겨운 시즌 후반을 보내고 있다.
매디슨의 시즌 아웃이 확정된다면, 이는 토트넘에게 심리적 타격은 물론, 전술적 전환점이 될 수밖에 없다.
토트넘은 이제 오는 9일 노르웨이 원정에서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유로파리그 준결승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3-1 승리를 거두었지만, 매디슨을 비롯한 주축 선수들의 부재로 인해 2차전 역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토트넘의 유로파리그 결승 진출 여부와 프리미어리그 마무리는 대체 자원들의 활약에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부상자가 줄지 않는 지금의 상황은 팬들에게 또 한 번의 실망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