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토트넘과 마찬가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잉글랜드 정규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사실상 포기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브렌트퍼드 원정에서 뒤집기 참패 수모를 당했다. 프리미어리그 시즌 16번째 패배를 당했다.
포르투갈 출신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브렌트퍼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4분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이후 전·후반 각각 두 골을 내줘 3-4로 역전패했다. 맨유는 3골 차로 벌어진 뒤 두 골 만회하며 추격전에 나섰으나 재동점을 이루진 못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10승 9무 16패(승점 39)를 기록하며 15위를 유지했다.
같은 시간 서로 붙어 1-1로 비긴 토트넘 홋스퍼(승점 38),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37)의 턱밑 추격을 받게 됐다.
다만 이번 프리미어리그는 입스위치 타운(승점 22), 레스터 시티(승점 21), 사우샘프턴(승점 11) 등 승격 3팀의 곧장 재강등이 일찌감치 결정됐기 때문에 맨유의 이번 시즌 순위는 15위를 중심으로 몇 등을 하더라도 큰 상관은 없다.

브렌트퍼드는 15승 7무 13패(승점 52)가 되면서 10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브렌트퍼드는 이번 시즌을 통해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클럽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맨유는 이날 알타이 바인드르(골키퍼), 루크 쇼, 마테이스 더 리흐트, 타일러 트레데릭손, 해리 아마스, 코비 마이누, 마누엘 우가르테, 파트리크 도르구,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마운트, 치두 오비-마르틴으로 베스트11을 꾸렸다.
맨유는 유로파리그 우승을 위해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1.5군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다.
브렌트퍼드는 마크 플레켄(골키퍼), 킨 루이스-포터, 제프 판 덴 베르크, 네이션 콜린스, 마이클 카요데, 예호르 야몰리우크, 크리스티안 노르가르트, 케빈 샤데, 미켈 담스가르트, 브라이언 음뵈모, 요안 위사로 선발 라인업을 짜서 맨유와 싸웠다.
맨유는 입단 하고 거의 두 시즌을 부상과 부진으로 보냈던 마운트가 전반 14분 선제골을 넣어 웃었다.

중원에서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가르나초가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볼을 잡은 뒤 반대편으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했다. 이를 마운트가 미끄러지며 오른발로 밀어넣어 홈팀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맨유는 전반 27분과 전반 33분에 연속골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브렌트퍼드는 전반 27분 스로인 때 문전 혼전 중 샤데의 슛이 수비수 쇼의 몸을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되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전반 33분엔 아깝게 자신의 골이 자책골로 바뀐 샤데가 한풀이를 했다. 오른쪽에서 노르가르트가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넣었다
이후 두 팀은 후반에도 공방전을 벌였다.
결국 샤데가 한 골 더 넣으면서 자신의 축구 인생에 기념비적인 날이 됐다.

후반 25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골문 정면에서 넘어지며 머리로 받아넣어 멀티골 주인공이 되고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맨유는 3실점도 부족해 후반 29분 위사에 4번째 골을 내주고 대패했다. 후반 37분 가르나초, 후반 추가시간 교체 멤버 아마드 디알로가 각각 만회골을 넣었으나 패배를 되돌리진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