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춤 축제 한마당…다채로운 즉흥 춤·2인무 만난다
연합뉴스
입력 2025-05-04 08:10:11 수정 2025-05-04 08:10:11
서울발레시어터 신작 외 국립발레단 등 발레 공연도 풍성


즉흥 춤 공연[서울국제즉흥춤축제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다채로운 즉흥 춤과 2인무를 만나볼 수 있는 춤 축제가 5월 잇따라 개최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창작 발레를 비롯해 국립발레단, 서울시발레단 등의 공연도 열린다.

서울국제즉흥춤축제 공연[서울국제즉흥춤축제 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제25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제15회 국제 2인무 페스티벌 개막

서울국제즉흥춤축제가 17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과 서울남산국악당,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세계적인 즉흥 전문 예술가들의 다양한 공연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로 올해 25주년을 맞았다. 즉흥 춤은 주제와 시간만을 정해놓고 그 외에는 음악과 공간, 관객의 분위기에 맞춰 즉석에서 보여주는 예술 활동이다.

축제는 '동서양 음악이 즉흥과 만나면'이라는 주제의 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17일 서울남산국악당에서 아프리카와 한국 무속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즉흥 춤, 8명 아티스트가 국제적으로 협업한 즉흥 공연이 열린다.

장광열 예술감독은 "무용수들이 순간적으로 만드는 포즈들이나 무대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보는 게 즉흥 춤의 매력"이라며 "다른 공연의 경우 다음 동작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즉흥 춤은 예측이 불가능해 우연성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들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음악도 즉흥적으로 연주해 음악과 춤 사이에 빚어지는 긴장감도 관전 요소 중 하나라고 그는 덧붙였다.

올해 축제는 25주년을 기념해 세계적인 즉흥 예술가를 초청하는 기획 프로젝트도 편성했다. 첫 번째 초청자로 유럽 즉흥 아티스트 케이티 덕이 선정돼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즉흥 워크숍, 협업 공연 등을 연다.

대한민국 전통춤과 즉흥 예술의 만남, 아시아·아프리카 즉흥 예술, 광진구민 가족과 함께하는 즉흥 춤 놀이, 즉흥 플래시몹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국제 2인무 페스티벌 공연 '소리를 품은 춤'프로젝트(Project) 앵두의 공연 '소리를 품은 춤' [국제2인무페스티벌추진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제15회 국제 2인무 페스티벌은 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성균소극장에서 열린다.

이 축제는 '두 개의 몸, 하나의 춤'을 표방하는 2인무들을 선보이는 자리로 국내 유일의 소극장에서 열리는 무용 장기 공연이다.

소극장에서 열리는 만큼 관객과 가까운 거리에서 호흡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명의 무용수 사이에서 오고 가는 긴장과 이완도 몰입감을 높여준다. 이런 특징 덕에 재관람 비중이 높다고 한다.

올해는 전통과 동시대까지 다양한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구성했다. 4주간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진행되며, 한 주 동안 같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는 식으로 구성했다.

페스티벌 대상 팀에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여한다.

제임스 전 '일 곱하기 일은 물음표'(1x1=?) 공연 장면[마포문화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서울발레시어터 창작 발레…국립발레단 등 발레 공연 '풍성'

축제 외에도 다양한 무용 공연들이 이달 잇따라 개최된다.

마포아트센터 상주단체 서울발레시어터는 9∼10일 창작 발레 '순수의 시대'를 초연한다.

'순수의 시대'는 순수라는 주제를 풀어낸 5개의 안무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서울발레시어터가 창단 30주년을 기념해 제작했다.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강효형, 무용단 반 대표 유선식, 애틀랜타 발레단 출신의 김유미, 서울발레시어터 초대 예술 감독 제임스 전, 현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최진수가 안무가로 참여했다.

이들은 인간 본연의 존재에 대한 의문과 답, 내면의 정서, 삶의 열정, 고체·액체·기체로 변하는 분자의 움직임 등을 표현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7∼11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아시아 발레단 최초로 '카멜리아 레이디' 전막을 공연한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춘희'(La Dame aux Camelias)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가 만든 작품이다.

서울시발레단은 9∼18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세계적인 안무가 요한 잉거의 '워킹 매드&블리스'(Walking Mad&Bliss)를 공연한다. '워킹 매드'는 모리스 라벨이 작곡한 '볼레로'를, '블리스'는 키스 재럿의 즉흥 연주곡 '쾰른 콘서트'를 바탕으로 인간 내면과 움직임의 진정성을 탐구한다.

장선희발레단은 17∼1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기획공연 '러브스토리: 사랑에 관한 일곱 개의 변주'를 공연한다. '백조의 호수'를 비롯해 널리 알려진 발레 작품들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랑의 테마를 움직임으로 선보인다.

encounter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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