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 꾸리고 조례 바꾸고…6월 출항 앞둔 '한강버스' 분주
연합뉴스
입력 2025-05-04 07:01:01 수정 2025-05-04 07:01:01
정식운항 준비 TF 꾸려 막바지 준비…조례 개정해 뒷받침
시범운항 거쳐 6척 선투입…소음·정시성 우려 해소 관건


한강버스 시범운전(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서울시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 '한강버스'가 27일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 내 정식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5.2.27 nowwego@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서울시가 한강버스의 6월 정식운항을 앞두고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조례를 정비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시범운항을 거쳐 선박 6척을 정식운항 때 투입한다는 계획인데, '순항'을 위해선 시범운항 과정에서 불거진 소음과 정시성 우려 해소가 관건으로 보인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미래한강본부는 '한강버스 정식운항 준비 TF'를 구성해 지난달 말부터 가동했다.

TF는 한강버스 도입과 연계해 본부 내 다수 부서에서 추진 중인 분야별 업무를 보다 면밀히 관리하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꾸려졌다.

미래한강본부장이 TF 팀장, 한강사업추진단장이 TF 반장을 맡고 한강전략사업부, 공원부, 시설부, 한강사업총괄부, 한강여가사업부 등 본부 내 한강버스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부서가 참여한다.

TF는 앞으로 정식 운항 시까지 매주 1회 정기 회의를 열어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새로운 수상교통 시스템이 도입되는 만큼 정식 운항을 위해선 운항계획 수립, 선착장 조성 및 접근성 개선, 선착장 주변 접근로 등 경관 개선, 자전거 도로 및 보도 정비 등의 준비가 필요하다.

또 대중교통 연계, 유선장 및 레저사업장 등 인허가 관리, 수상 안전관리 및 안전시설 설치 등도 업무도 진행되고 있다.

한강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2척의 한강버스가 시범운항 중이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선착장 및 항로 점검, 비상 대응 훈련, 운항 인력(선장·기관사) 교육 등이 이뤄지고 있다.

한강버스는 예비선박 2척을 포함해 총 12척이 도입될 예정이다.

1·2호 선박에 더해 9∼12호 선박이 5∼6월 중 추가로 한강에 인도돼 시범운항을 한다. 3∼8호선은 공정 상황에 따라 정식 운항 개시 이후에 추가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착장 7곳(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도 모두 조성 작업이 마무리 단계다. 선착장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버스 노선 조정, 승강장 설치, 따릉이 거치대 배치 등도 마쳤다.

조례 정비도 완료됐다.

먼저 상업광고를 할 수 있는 공공시설물의 종류에 '선착장'을 추가하도록 '서울시 옥외광고물 등의 관리와 옥외광고산업 진흥에 관한 조례'가 개정됐다.

기본요금이 3천원인 한강버스의 운항 수익만으로는 운영비를 충당하기 어려워 선착장에 광고를 유치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길을 열어주는 것이 개정안의 뼈대다.

시는 한강버스 재무성 분석 결과, 초기 2년간 약 41억원의 운항결손액이 발생하나 수익 사업을 통해 3년 차부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기존 명칭인 리버버스로 명시된 '서울시 리버버스 운영과 환경친화적 선박 보급 촉진에 관한 조례'를 한강버스 조례로 변경해 안정적인 운영과 보급 활성화 근거를 마련했다.

한강버스의 대중교통 지위를 법적으로 명확히 해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서울시 대중교통 기본 조례'도 개정됐다.

세 가지 조례 개정안은 지난달 말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해 이달 중순께 공포 후 시행될 예정이다.

한강버스 시범운전(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서울시 새로운 수상교통 수단 '한강버스'가 27일 서울 마포대교 인근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울시는 상반기 내 정식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다. 2025.2.27 nowwego@yna.co.kr

제반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사업 지속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대표적으로 소음과 정시성이 문제로 지적된다.

이영실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중랑1)에 따르면 한강버스 운항 중 실내 후미의 소음을 측정했더니 76㏈(데시벨)을 넘나들며 최대 85㏈를 기록했다. 보통 생활 소음이 낮 실내확성기 기준 65㏈(데시벨) 이하인 것과 고려하면 대화가 어려울 수 있는 수준이다.

다소 떨어지는 선착장 접근성과 전체 도입 물량의 절반에 그치는 선박 수를 고려하면 시가 계획했던 '15분 간격 운항'을 지킬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 의원은 "실질적인 대중교통 수단으로 기능하려면 최소 10분 이내의 운행 간격이 보장돼야 한다"면서 "20분 이상의 간격이라면 대중교통이 아닌 단순 유람선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소음 문제와 관련해 "관련 지침상 여객실에 대한 소음 기준은 없으나 기관실과 여객실 해치에 흡음재를 설치하는 등의 방식으로 70㏈ 수준까지 소음을 저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시성에 대해선 "(6척만으로도) 출퇴근 시간대 15분 간격 운항은 충분히 가능하다"면서 "다만 전체적인 운항 횟수는 줄어들 수 있으며, 추가 선박 확보를 통해 빈도를 늘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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