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선수들도 가족이 보고 싶고, 집밥 먹고 싶고,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3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2025 신한 SOL Bank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2일) 발표된 '임시 대체 홈구장 검토 착수'에 관해 말했다.
NC는 지난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시 대체 홈구장 검토를 알렸다.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구장 재개장 일정을 발표하지 못했다. 무기한 폐쇄가 연장됐고, 구단은 발빠르게 대체 홈구장을 찾고 있다.

해당 사안에 관해 NC는 "이번 회의는 국토교통부의 안전점검 지적사항에 따른 조치의 일환으로 이루어졌으며, 창원NC파크의 시설에 대한 근본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되었다. 이에 따라 NC는 창원NC파크의 안전점검 절차에 최대한 협조하면서, KBO리그의 파행을 방지하고자 KBO와 협의하여 25시즌 임시 대체 홈구장 마련을 검토하기로 결정했다. 구단은 시민들의 안전, 선수단 운영과 KBO리그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임시 대체 홈구장 결정 및 운영 방안은 KBO와 신속하게 결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직 원정을 끝으로 홈경기장에 돌아갈 것을 예상했던 NC는 또 한 번 원정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NC는 창원에서 치를 예정이던 KT 위즈와 홈경기가 수원으로 바뀌며 또 한 번 원정길에 올라야 한다. 지난달 2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시작으로 어린이날 9연전을 모두 집 밖에서 치러야 한다. 선수단 컨디션 조절과 훈련에서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다.

이 감독은 "맞춰서 가야한다. 그동안 희망 고문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생각 없이 맞춰서 가야할 것 같다"며 "홈경기장이 있어서 훈련을 하든 무엇이라도 할 수 있다. 원래 KT 경기(5월 5일~5월 7일)를 제외하고는 계속 원정이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어디든 (홈경기장이) 정해져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기약없는 기다림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NC는 현재 시즌 전적 10승 18패로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다. 이 감독은 팀 성적에 관해 핑계대지 않았으나 길어지는 원정으로 발생하는 여러 고충을 털어놨다.

이 감독은 "그래서 우리 성적이 이렇다는 말은 아니다. 고충은 있지만, 우리가 할 건 해야 한다. 나뿐만 아니라 오는 5일에는 홈으로 갈 수 있을 것으로 팬들과 선수들 모두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며 "선수들과 '여기에 맞춰서 하자고' 잠깐 얘기했다. 선수들도 가족이 보고 싶고, 집밥 먹고 싶고, 편하게 쉬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이런 상황에서 야구해보자. 승리하고, 잘한다면, 그걸로 위안이 될 것이다. 같이 다운되면 많이 처지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NC 선수단은 호텔방과 옥상 등에서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 그들에게 주어진 공식 훈련 시간은 경기 개시 전 1시간 10분이 전부라 시간과 장소를 찾아 어떻게든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한편 이날 NC는 권희동(좌익수)-김주원(유격수)-박민우(2루수)-맷 데이비슨(지명타자)-손아섭(우익수)-서호철(1루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한석현(중견수), 선발 투수 신민혁(5경기 1승 2패 24⅔이닝 평균자책점 4.38)으로 진용을 갖췄다.
직전 경기(2일 사직 롯데전) 3-4 패배를 극복하며 루징시리즈를 막아내야 한다.
◆NC 3일 1군 엔트리 변동
없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연합뉴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