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황정현 기자 = 지난해 어린이날 소셜미디어(SNS)를 뜨겁게 달궜던 공룡 캐릭터를 아시나요.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의 마스코트인 '찰리푸스모건'인데요.
야심 차게 이벤트를 준비할 때마다 비가 내리면서 비련의 공룡 캐릭터로 화제를 모았습니다.
첫 등장은 지난해 5월 5일인데요.
당시 천리포수목원 측은 강풍을 동반한 비에 방문객이 줄자 허탈하게 앉아있는 공룡 캐릭터의 모습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리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는데요.
해당 영상은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며 지난 2일 기준 899만 조회수를 기록 중입니다.
덕분에 '찰리푸스모건'이라는 독특한 캐릭터 이름이 탄생했다고 하는데요,
당시 한 누리꾼이 SNS에 "친구에게 요즘 천리포수목원이 흥한다고 하자 친구가 수목원 이름을 잘못 듣고 '찰리푸스모건이 뭐냐'고 되물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여기에서 착안해 이름과 함께 동글동글한 모양의 정식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유명세에 힘입어 수목원 측은 굿즈까지 내놓았는데요,
하지만 찰리푸스모건의 슬픈 운명은 올해도 반복됐습니다.
식목일에 맞춰 정성껏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당일 비가 내리면서 외롭게 보내야 했는데요,
천리포수목원 기획홍보 담당 도주희 씨는 최근 연합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비가 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날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며 "좀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하게 된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기획·구성: 황정현
편집: 이금주
영상: 연합뉴스TV·X 천리포 수목원·천리포수목원 인스타그램·천리포수목원 제공·천리포수목원 유튜브
swe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