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100승' 기세로 달리던 LG의 5연패→2위와 0.5G 차'…선두 수성 '적신호' 켜졌다 [잠실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02 23:00:37 수정 2025-05-02 23:00:37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LG 트윈스가 또 연패를 끊지 못했다. 이제는 선두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LG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즌 4차전에서 1-2로 패배하면서 5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20승12패(0.625)가 됐고, 공동 2위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0.5경기 차까지 좁혀졌다.

투수들은 대체로 제 몫을 다했다. 드류 앤더슨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 손주영이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김영우, 박명근, 김강률, 장현식까지 불펜투수 4명이 무실점 릴레이를 이어갔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문제는 타선이었다. 오스틴 딘, 박해민이 각각 4타수 2안타, 2타수 2안타 1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의 분위기를 바꾸진 못했다. 홍창기와 신민재는 각각 1안타를 뽑는 데 만족했고, 문성주, 문보경, 김현수, 오지환, 박동원은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LG는 경기 중반 빠른 발로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다. SSG에 0-2로 끌려가던 5회말 무사 1·3루에서 1루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를 시도하던 중 송구를 보고 2루 베이스 앞에서 급하게 멈췄다. 그러자 SSG 내야진은 1루주자 신민재를 런다운으로 몰고 갔는데, 3루주자 박해민의 움직임을 의식한 유격수 박성한이 3루로 공을 뿌렸다.

이 과정에서 송구가 3루수 키를 넘겼다. 그러면서 박해민은 홈으로, 신민재는 2루로 향했다. 두 팀의 격차는 1점 차로 좁혀졌다. LG의 기동력이 득점으로 연결된 장면이었다. 다만 SSG가 침착하게 수비를 이어갔다면 1루주자를 잡을 수 있었다. 상대가 실책을 범하지 않았다면 LG로선 득점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LG는 경기 후반에도 상대를 흔들고자 했지만, 뜻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7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해민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자 신민재의 타석에서 투수 박시후의 견제에 걸렸다. 그러면서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LG가 1-2로 끌려가던 9회말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2사에서 박동원이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사 1루에서 대주자로 나간 최원영이 2루를 훔치려고 했지만,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2루심은 세이프를 선언했지만, SSG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한 뒤 원심이 뒤집혔다.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SSG는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부터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4연패를 기록하는 동안 도합 10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사령탑은 지난 2년간 5월에 좋은 기억을 남긴 만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2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잘 쉬었다"며 "칠 때는 좀 치는데, 5월에 좀 쳐야 하지 않을까. 항상 우리가 5월에 잘해왔다. 월별로 정리를 해보니까 첫 해에는 (승패마진) +10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엄청 좋지 않았음에도 5월에 +7을 찍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사령탑의 기대와는 다르게 LG는 5월 첫 경기에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고, 5연패와 함께 5월을 시작했다. LG의 팀 5연패는 2023년 7월 26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646일 만이다.



LG는 지난달 16일 삼성 라이온즈를 홈에서 12-2로 대파하고 16승 3패를 기록했다. 승률이 0.842에 달했고, 이 기세라면 정규시즌 사상 첫 100승도 가능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백업 선수들 로테이션까지 적절히 하면서 선수단 운용에 선순환을 이뤘다.

그러나 불과 2주 만에 LG는 불을 뿜던 화력이 급감하면서 선두 내줄 위기에 처하고 말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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