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게임즈, 100만 달러까지는 스토어 수수료 제로(0원)...구글ㆍ애플 등 겨냥
에픽게임즈스토어가 5월 2일, 새로운 스토어 개편 소식을 발표했다. 100만 달러까지는 수수료를 한 푼도 받지 않을 것이고, 이를 초과한 매출에 대해서도 경쟁사들보다 더 낮은 12%의 수수료가 적용한다. 수수료 0 정책은 스토어 매출을 고스란히 개발자 수익으로 돌려보내겠다는 내용으로, 이는 구글과 애플, 스팀 스토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스토어는 오는 6월부터 스토어에서 연간 매출 100만 달러에 도달할 때까지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매출이 100만 달러를 넘어선 경우에는 기존처럼 12% 수수료를 부과한다. 에픽게임즈스토어가 발표한 이번 정책은 소규모, 인디 게임 개발사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팀은 매출의 30%를 수수료로 부과하는 만큼 에픽게임즈스토어의 이번 정책은 소규모 게임사에게 혜택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에픽은 웹샵이라는 기능도 발표했다. 이는 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 수수료를 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보이는데, 간단히 말하면 앱에서 외부 구매를 제공하는 것이다.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애플, 구글의 높은 수수료에 비해 비용 효율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마디로 새로운 외부 결제를 통해 더 저렴하게 앱내에서 구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에픽게임즈스토어는 에픽 웹샵에서 구매하는 모든 플레이어는 구매금액의 5%에 해당하는 에픽리워드도 적립해 줄 예정이다. 단 이 혜택이 기간 한정 혜택인지 영구적인 혜택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에픽의 이러한 결정은 5월 1일 미국 연방 판사가 애플(이 앱스토어 내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2021년 법원 명령을 위반했다고 판결했으며, 이로 인해 이 기술 대기업은 형사 법정 모독 절차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해외 보도가 나온 이후 내려졌다.
Gonzalez Rogers 미국 지방 판사는 애플이 외부 구매에 27%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제3자 결제 방식에 대한 경고를 표시한 것이 개발자들이 사용자에게 대체 결제 옵션을 알릴 수 있도록 허용하라는 법원의 지시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이 명령은 애플이 제3자 결제 시스템을 제한하고 높은 인앱 구매 수수료를 부과함으로써 독점적 행위를 했다고 고발한 에픽게임즈의 반독점 소송에서 비롯됐다. 이 판사는 애플 재무 부사장인 알렉스 로먼(Alex Roman)을 연방 검찰에 회부, 법원 제출 문서에서 "이것은 명령이지 협상이 아닙니다,"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에픽게임즈는 이 판결을 환영했고, 팀 스위니 대표는 앱스토어에 포트나이트를 복귀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법원의 명령은 애플이 개발자-사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을 방해하고 앱 외부 구매에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을 금지하며, 형사 고발에 대한 결정은 연방 검찰에게 맡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