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두 강 사이의 땅 메소포타미아
연합뉴스
입력 2025-05-02 07:00:02 수정 2025-05-02 07:00:02
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


[책과함께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 두 강 사이의 땅 메소포타미아 = 모우디 알라시드 지음. 이재황 옮김.

메소포타미아는 익히 알려진 대로 '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두 강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으로,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다.

고대의 문명은 자취를 남겼다. 점토판과 유물을 통해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바퀴를 최초로 묘사했고, 3.14로 시작하는 원주율을 비교적 정확하게 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학자인 저자는 쐐기문자로 쓰인 점토판을 해석해 메소포타미아인의 일상을 복원했다.

학생들은 수업 중에 낙서를 빈번히 했고, 술집 주인은 맥주 마신 영수증을 기록했으며, 부모는 숙제하라고 자식을 닦달했다.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렇기에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과거의 위대한 유산으로만 기억될 공간은 아니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많은 문제, 즉 불평등, 노동, 교육, 돌봄 문제를 엿볼 수 있는 거울과 같은 곳일 수 있다고 말한다.

책과함께. 384쪽

[웅진지식하우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 바꿀 수 없는 것에 인생을 소모하지 마라 = 알베르트 키츨러 지음. 최지수 옮김

"인간의 생은 미미할 뿐이나, 그 미미함을 아는 것은 위대하다. 생을 미미하다고 여기는 이는 바다의 폭풍우도 잠잠히 바라볼 수 있다."

로마 시대 정치가이자 철학자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의 말이다.

세네카는 권력의 정점에 여러 차례 오르내린 인물이다. 젊은 시절부터 그는 명연설가로 명성을 떨쳤고, 업무 능력도 출중해 재무관 등 요직을 지냈다.

그러나 너무 뛰어나면 정을 맞는 법. 황제 칼리굴라의 눈 밖에 난 그는 황제에게 살해당할 뻔했으나 간신히 실각하는 데 만족해야 했고, 칼리굴라의 뒤를 이은 클라우디스 황제 때는 8년간의 유배 생활을 견뎌야 했다.

황제 네로의 스승으로 화려하게 정계에 복귀한 그는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자리인 집정관의 자리에 올랐다. 그는 네로를 선한 방향으로 인도하려 노력했으나 성정이 포악했던 네로는 스승의 충언을 거추장스러워했다. 결국 세네카는 네로의 '자살 명령'에 따라 생을 마무리했다.

비상과 추락을 수차례 반복한 그는 살아가면서 평정심을 유지하고자 노력했고, 그런 그의 생각은 여러 저서를 통해 전해 내려온다. 독일 철학자인 저자는 세네카가 남긴 지혜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 세네카가 남긴 말과 글을 분석해 그 속뜻을 풀어서 정리했다.

웅진지식하우스. 376쪽.

buff2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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