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벗방 BJ' 과거가 드러난 '너의 연애' 출연자 리원이 한결에게 부적절한 해외여행을 제안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레즈비언 연애 리얼리티 웨이브 오리지널 '너의 연애' 출연자 리원은 1일 자신의 SNS에 "현재 타 출연자(한결)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니다. 해당 출연자는 방송이 끝난 후, 제가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 활동을 했던 사실을 알게 됐고, 방송 안에서 저와 나눴던 교류나 장면들이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 감정 저는 정말 충분히 이해한다. 저는 과거에 누구나 손가락질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고 해당 출연자는 아직 어린 나이에 이미지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저와 엮이는 것이 두려웠을 수 있다. 그 마음을 존중하며 저로 인해 그분의 이미지에 피해가 갔다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리원은 "그분이 말하는 ‘해외 일정’이라는 부분은, 촬영 중 숙소에서 음식 취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 중에 그 나라로 여행 가자고 웃으며 주고받은 이야기였다"며 "카메라 앞에서 나눈 단순한 약속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한결로 보이는 인물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첨부했다. 리원이 "내가 언제 너한테 그런 거를 제안했어. 사실만 적으면 되잖아. 그냥 내가 싫다고"라고 하자, 상대방은 "빌보드 관계자 소개가 뭐냐고 대답해 봐. 못하잖아. 타깃 따라 설정만 바꾼 거니까"라며 분노했다.
또 상대방은 "나랑 유사 연애 문장 쓰면서 바로 맞저격하는 거부터 하나도 안 미안해 보인다. 님이랑 편집 때문에 원조교제녀 소리까지 듣고 있다"며 화를 냈고, 리원은 "너를 저격한 게 아니라 사실이 아니라고 적은 거다. 내가 안 한일 가지고 이러니까"라며 거듭 해명했다.

이날 '너의 연애' 출연자 한결은 SNS에 촬영이 끝난 후 리원이 자신에게 함께 해외 여행 일정을 가자고 했고, 해당 여행이 선을 넘는 부적절한 제안이라는 것을 인지한 뒤 거절의 뜻을 밝혔다며 이와 유사한 제안을 받은 사람이 더 있다고 폭로했다.
리원은 지난 29일 불거진 '벗방 BJ' 과거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단 이성애자라는 의혹에는 중학생 때 처음 성적 지향을 자각한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리원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너의 연애’ 출연자 김리원입니다.
먼저 이 입장문은 제작진과의 협의 없이, 제 의지로 작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저로 인해 다시 이런 글을 쓰게 되어,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좀 전, 감정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스토리를 올린 점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급하게 마음을 쏟아내는 과정에서 ‘목숨’이라는 표현까지 언급하며 두서없이 쓴 글로 인해 걱정과 불편함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현재 타 출연자가 올린 스토리 내용은 전부 사실이 아닙니다. 해당 출연자는 방송이 끝난 후, 제가 과거에 부적절한 방송 활동을 했던 사실을 알게 되었고 방송 안에서 저와 나눴던 교류나 장면들이 본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기억으로 남았던 것 같습니다.
그 감정 저는 정말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는 과거에 누구나 손가락질할 수 있는 일을 한 사람이고 해당 출연자는 아직 어린 나이에 이미지가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저와 엮이는 것이 두려웠을 수 있습니다. 그 마음을 존중하며 저로 인해 그분의 이미지에 피해가 갔다는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그분이 말하는 ‘해외 일정’이라는 부분은, 촬영 중 숙소에서 음식 취향이 비슷하다는 이야기 중에 그 나라로 여행 가자고 웃으며 주고받은 이야기였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나눈 단순한 약속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과거를 숨기고 방송에 나온 사람이기에 제 말에 신뢰가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증거를 첨부했습니다. 다만, 누구에게도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이름은 전부 마스킹했습니다.
저는 제가 했던 방송이 부적절했고, 사회적으로 비판받아야 할 행동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같은 출연자를 그 일에 엮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지금 그 산업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분이 있다면 저에게 연락 주십시오.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진심으로 돕겠습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제가 했던 방송은 잘못된 것이었고, 그 산업 역시 지지하지 않습니다. 음지는 양지로 나와선 안 된다,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말씀들, 저는 모두 동의하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속드립니다. 프로그램이 종영된 후, 한국에서 다시는 미디어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누군가에게 불편이나 부담이 되지 않도록, 숨어서 살겠습니다.
무엇보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기까지 오랜 고민을 하고, 또 큰 용기를 내어 출연하신 다른 출연자 분들께 제가 그분들의 얼굴에 먹칠한 꼴이 되어 정말 죄송합니다. 그리고 밤낮없이 고생하며 성소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주신 제작진 분들께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출연진 모두가 계약 기간 동안 SNS를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저 때문에 그 약속을 어기게 만든 점도 너무나 죄송합니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제가 과거가 이상한 사람일 뿐, 함께 출연한 다른 일곱 분들은 모두 정말 멋지고 진실된 분들입니다. 열심히 살아오셨고, 큰 용기를 내어 출연하신 분들입니다.
헤테로 안에서도 이상한 사람, 좋은 사람이 있고 성소수자 안에서도 이상한 사람, 좋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중 이상한 사람은 저 하나입니다.
제가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람에 그저 조용히 방송만 보고 싶었던 분들에게까지 불편한 잡음이 생기게 만든 점, 거듭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사진 = 웨이브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