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가맹점주나 챙겨라"…前 MBC PD, '방송 갑질' 본질 흐리기에 분노 [엑's 이슈]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9 09:40:46 수정 2025-04-29 09:40:4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백종원의 '방송 갑질'을 폭로한 PD가 쏟아지는 미담에 분노했다. 

MBC 출신으로 맛집 정보 프로그램을 고발한 다큐멘터리 영화 '트루맛쇼'를 제작한 김재환 PD는 지난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45플러스'에서 자신이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의 '방송가 갑질'에 대해 언급한 이후 쏟아진 '백종원 미담 인터뷰'가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재환 PD는 "'방송 갑질' 이야기가 나온 후 더본코리아 관계자가 '해당 건은 방송과 관련된 것으로 회사 측에서 사실 확인이 어려운 사안이다. (갑질 의혹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으로 당사는 이해하고 있다'라는 멘트를 했다. 그러나 순도 100%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백종원 대표의 방송 현장을 지켜본 당사자가 더본코리아에 근무하고 있다. '백종원의 3대 천왕', '백종원의 미스터리 키친',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파더', '백종원의 요리를 멈추지마', '백종원 클라쓰', '백종원의 배고파' 메인 작가가 지금 '백종원TV' 제작 총괄이다"라며 자신이 언급한 논란들을 모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방송 갑질보다 더 큰 이야기를 하고 싶다. 그럼에도 갑질을 언급한 이유는 딱 하나다. 앞으로 백종원 대표와 함께 방송할 제작진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익명의 인터뷰이들과 매체들이 진실공방 프레임으로 바꿔버렸다"고 탄식했다.



최근 종영한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백종원과 4개의 프로그램을 함께한 한경훈 PD의 인터뷰도 언급했다.  

김재환 PD는 '(백종원은) 20년 넘게 방송하면서 가장 열심히 한 출연자였다'는 한 PD의 말에 "이게 문제라는 거다. 방송용 백종원은 의욕 과잉에 방송 천재다. 사업용 백종원이 문제"라며 "점주님들의 말씀이 방송인 백종원의 열정을 사업에도 좀 쏟아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촬영이 없는 날에도 와서 들여다보던 사람이었다"는 말에는 "촬영이 없는 날 상장사 대표가 거길 왜 가냐. 가맹점 점검하고 직원들과 회의해야 할 시간에 촬영도 없는데 거길 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명절이나 프로그램 끝날 때마다 스태프들의 선물을 챙겼다'는 대목에서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점주들은요? 저도 이런 사람 처음 봤다. 스태프들은 선물을 챙기면서 점주는 왜 방치하냐"고 분노했다. 



백종원의 프랜차이즈 가맹점 점주들의 불만도 상당하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트 '백종원의 골목식당 갤러리'에는 "백종원 가맹점 점주입니다. 죽고 싶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쓴이는 "이번에 백종원 대표 때문에 꼴이 말이 아니다. 다른 가맹점주들도 마찬가지다. 매출이 적게는 20% 빠진 곳도 있고 많게는 40~50% 줄어든 곳도 많다. 매장 내놓으신 사장님도 많고 저도 이번에 내놓으려고 했는데 퇴짜 맞았다. 양도양수 업체 세 군데 전화했는데 그중 두 곳은 더본코리아라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투자한 최소한의 비용마저도 못 건지면 이대로 끝이다"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28일 MBC 보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은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의 제품인 '덮죽'의 허위 광고 의혹과 관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에 따른 시정 명령을 통보하기로 했다. 

앞서 강남구청은 지난달 '덮죽에 쓰이는 새우 대부분이 양식인데 자연산 새우로 광고하고 있다'는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고, 더본코리아 직원으로부터 '덮죽에 들어가는 새우가 자연산인지 별도로 확인하지는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유튜브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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