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 강제추행 피해 의혹' 메이딘 가은, 심경 고백 "피하지 않겠다" [전문]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8 19:26:33 수정 2025-04-28 19:26:33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그룹 메이딘 출신 가은이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 피해 의혹 관련해 입장을 발표했다. 

28일 가은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이 글을 쓰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다"며 입장문이 늦어진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어 "그 시간 동안 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매일같이 마음을 다잡으며 지냈다. 아이돌이라는 길은 제게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바라 왔던 꿈이자 삶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아이돌로서 활동했던 행복했던 순간들을 언급하며 그는 "그런 기억들을 덮어버릴 만큼 힘든 일이 반복됐다. 원치 않았던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 예상치 못한 불이익들을 계속해서 겪어야 했지만 단 한번도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가은은 "방송이 나간 뒤, 저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하게 됐다.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그 날은 지금도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 많이 속상했고, 억울하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제 마음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JTBC '사건반장'은 메이딘 소속사 대표의 성추행 관련 제보를 보도했다. 자신을 밝히지 않은 걸그룹 멤버 A씨는 소속사 대표로부터 지속된 성추행을 고백했고, 도를 넘어선 추행에 많은 이들이 경악했다. 

보도 후 해당 걸그룹으로 메이딘이 지목되자 소속사 측은 "방송에서 언급된 멤버와 대표 사이에는 어떠한 성추행, 기타 위력에 의한 성적 접촉이 없었으며,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후 추가 폭로는 없었고, 최근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가은은 결국 팀을 탈퇴했다.



이하 가은 글 전문 

안녕하세요. 가은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방송을 통해 존재조차 몰랐던 녹취와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로 가득한 세상 속에서 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많이 두려웠고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저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주시며 따뜻하게 응원하고 걱정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따뜻한 마음들이 제게는 큰 위로가 되었고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게 해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 상황을 제대로 마주하기 위해 매일같이 마음을 다잡으며 지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길은 제게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간절히 바라 왔던 꿈이자 삶의 일부였습니다.

무대 위에서의 순간, 팬분들과의 눈맞춤, 연습실에서의 땀과 눈물까지 모든 순간이 저에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었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하며 그런 기억들을 덮어버릴 만큼 힘든 일들이 반복되었습니다. 원치 않았던 상황과 이해할 수 없는 부당한 대우, 그리고 예상치 못한 불이익들을 계속해서 겪어야 했지만 단 한번도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끝까지 버텨내고 싶었습니다. 아이돌이라는 꿈이 끝날까봐 두려워 참고 또 참았습니다.

방송이 나간 뒤, 저의 팀 탈퇴 소식을 기사로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팬분들께 어떤 설명도 인사도 드리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떠나야 했던 그 날은 지금도 제게 깊은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많이 속상했고, 억울하기도 했습니다.

학창시절 내내 마음을 다해 그려왔던 꿈이기에 이제는 더 이상 피하지 않고, 제 마음과 그동안의 일들에 대해 솔직하게 전하겠습니다. 아직 부족한 점도 많고 서툴지만 진심을 다해 여러분께 다가가겠습니다.

지금까지 기다려주시고 믿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걱정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사진=143엔터테인먼트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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