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한국 연예
김성식, '뮤지컬 배우' 타이틀에 건 책임감…"뼈를 갈아 넣겠다" [엑's 인터뷰②]
엑스포츠뉴스입력

([엑's 인터뷰①]에 이어) 훤칠한 비주얼과 다재다능한 능력을 갖춘 배우 김성식.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뮤지컬 배우'라는 정체성만큼은 단단히 지켜가려 한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작품이 하나씩 늘어갈수록, 무대에 대한 책임감 또한 깊어지기 때문이다.
김성식은 최근 서울 마포구 망원동 한 카페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배우로서의 성장 과정과 활발한 근황,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김성식은 지난 2017년 뮤지컬 '레베카' 앙상블로 무대에 오른 뒤, '레미제라블', '벤자민 버튼', '베르사유의 장미', '마타하리' 등 굵직한 작품에 잇따라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여기에 JTBC '팬텀싱어3'를 통해 결성된 레떼아모르 멤버로 활약,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넓히며 다방면으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그는 "사실 저는 다양한 자아를 갖고 있는 것 같다. 연기도 하고, 뮤지컬도 하고, 크로스오버 음악도 하면서 여러 캐릭터가 생기고 있다. 그렇게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다 보니, 요즘은 '뮤지컬 배우'라는 정체성이 더 단단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레미제라블'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 큰 사랑을 받으며 '김성식'이라는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 작품을 계기로 저라는 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연락을 주시는 분들도 많아졌다. 여러 제안과 관심을 받는 과정 속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고, 그만큼 뮤지컬 배우로서의 책임감 또한 더욱 커졌다"고 덧붙였다.

물론 어린 시절, TV에 나오는 '스타'가 되고 싶은 막연한 꿈을 품은 적도 있다고 했다. 당시에는 동경심에서 비롯된 마음이 컸고, 쑥스러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스타가 되어보고 싶다는 꿈을 품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이 "1도 없다"라며 선을 긋기도.
"어릴 때는 너무 어린 마음에 막연하게 스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노래를 제법 부를 줄 알다 보니까 장기자랑 같은 데 나가서 주목을 받으면, 괜히 내가 스타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죠.
주변 친구들도 '연예인 해보라'고 권유하고, 그런 말들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고 순수하게 꿈을 키웠던 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막연한 동경이었고, 어린 시절의 순수한 마음이었어요."
김성식은 무대 경험을 통해 현실의 벽을 마주했다고 밝혔다. 배역과 책임이 커질수록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꼈고, 쉽게 아무나 설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그는 "지금 내가 무대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뼈를 갈아 넣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 임해야겠다"라는 말로 남다른 책임감과 사명감을 엿보였다.

반짝 빛나는 스타가 아니라,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가는 뮤지컬 배우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그는 조바심을 내려놓았다. 남들과의 비교가 아닌, 자신과의 싸움. 이 과정을 거쳐 오롯이 자신만의 때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저는 그냥 꾸준히 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크게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만 걸어가면 언젠가는 또 다른 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돌아보면 늘 흘러가는 대로 살아왔고, 단계별로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올라갔던 것 같아요.
물론 조바심이 날 때도 있죠. 그럴 때마다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다잡아요. '할 수 있을까?' 하고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아쉬움도 남지만, 결국 '때가 오겠지'라고 생각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으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돌이켜보면 늘 그때그때 필요한 순간에 파도가 와줬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또 어떤 '때'가 올지 기대하면서, 그리고 기도하면서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늘 함께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누구보다 큰 김성식은, 다음 달 자신의 생일을 기념해 팬 콘서트를 직접 기획하고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17일 서울 구름아래소극장에서 ‘2025 김성식 첫번째 팬콘서트 성식이네 포도농장‘ 타이틀로 오후 2시와 6시 총 2회에 걸쳐 팬들과 만날 예정. 이미 티켓 오픈과 동시에 빠른 속도로 모든 좌석이 마감되며, 김성식을 향한 팬들의 뜨거운 사랑과 기대감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김성식에게 이번 팬 콘서트는 단순한 공연이 아니라,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특히 생일을 기념해 열리는 자리인 만큼, 팬들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는 전언.
"팬들은 항상 감사한 존재에요. '할 수 있을 때 하자'는 마음으로, 언젠가 자주 만나지 못할 날이 올 수도 있기에 지금 할 수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다가가려고 하죠. 수 년 동안 변함없이 함께해준 팬들과는 이제 서로 얼굴을 알아볼 정도로 인연이 깊어졌어요. 또 최근 새롭게 유입된 팬분들도 모두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팬들을 위한 무대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팬분들이 진심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EMK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