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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정효 감독 파격 발언! "X바르든가, X발리든가" 자신감 넘쳤다!…"주어진 시간 100분, 알힐랄 약점 파고들겠다"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입력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최강 알힐랄을 상대로 또 한 번의 기적을 쓸 준비를 마쳤다.
이정효 감독이 전망한 알힐랄전 양상은 완전히 압도하든가, 압도 당하든가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6일(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알힐랄과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전을 치른다.
24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효 감독은 "흥미로울 거 같다. 선수들이 얼마나 용맹하게, 자신있게 도전할 건지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이 기대하시고 계신데 광주만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이고, 상대를 어떻게 힘들게 할지 보는 재미도 있을 거다. 감독으로서도 상당히 기대되는 경기"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다. 광주 선수단 가치가 약 140억원으로 평가되는 반면, 알힐랄은 유럽에서 건너온 여러 스타 플레이어로 인해 1억8000만 유로(약 2948억원)의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광주보다 약 20배 이상 더 높다.

하지만 이 감독은 유명 선수보다 알힐랄에서 뛰고 있는 사우디 선수들을 더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 선수 중에 좋은 선수가 많다. 자국 선수들을 더 경계해야 한다. 살렘 알도사리, 무함마드 칸노, 알리 알불라이히 기량이 좋다. 자국 선수들 기량이 좋기 떄문에 잘 막아야 한다"면서 "유명한 선수들이야 잘 알기 때문에 자국 선수들을 어떻게 막을 건지 신경 썼다. 사우디 국가대표가 왜 강한지, 알힐랄을 분석하면서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단판으로 치러지는 이번 90분간의 경기에서 어떤 시점에 승부를 볼 것인지 묻자 이 감독은 "1분 1분이 정말 중요할 거라 생각한다. 추가시간까지 100분이 될 거라고 예상하는데 그 시간이 선수들에게 정말 소중한 시간이다. 선수들이 그 100분이라는 시간 안에 어떻게 경기할 지는 내일 보시는 걸로 알려드리겠다"고 답했다.
중동 언론을 통해 알힐랄이 우승 전력까지는 아니라는 발언이 나왔던 것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한 적 없다. 알힐랄은 역사가 오래된, 좋은 역사를 가진 팀이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9번 결승에 올라 4번 우승했고, 클럽월드컵 준우승을 한 팀이다. 이 팀에 대해 폄하하진 않았던 것 같다. 존중한다고 얘기했는데 어떻게 기사가 나갔는지 모르겠지만 오해가 있던 거 같다"고 정정했다.

또 알힐랄을 어떻게 상대할 건지 대해서는 "여기 있는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할 거다. '광주가 알힐랄을 어떻게 이겨, 한 경기 하고 집에 가'일 거다. 승부에 관계없이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선수들에게도 과정을 강조한다. 잘 준비하고 있다. 어떻게 이기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다. 과정이 좋다면 승패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광주 측면이 약하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어느 팀이든 약점이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리도, 상대도 약점이 있다. 약점을 파고 들어 골을 넣어야 승패가 좌우된다. 영어로 어떻게 표현될지 모르겠다. 상대 약점을 파는 것도 중요하지만 뭐, 상대한테 우리 약점을 파고들라고 해라.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걸로 상대 약점을 파겠다. 우리가 광주FC가 알힐랄을 X바르던가, X발리던가 둘 중 하나일 거다"라고 강조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