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안타가 홈런이라니, '잠실 아이돌' 덕에 두산 팬 웃는다…"2000안타 도전, 베어스 최고 기록도 갈아치울 것"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1 22:45:45 수정 2025-04-21 22:45:45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정수빈이 개인 통산 1500안타를 짜릿한 홈런으로 완성했다. 올 시즌 개막 뒤 웃을 일이 많지 않았던 두산 팬들은 그나마 원조 잠실 아이돌 덕분에 미소를 지을 수 있었다. 정수빈은 2000안타를 넘어 베어스 프랜차이즈 관련 최고 기록도 갈아치우고 싶단 뜻을 밝혔다. 

정수빈은 지난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정수빈은 19일 경기에서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투수 올러의 4구째 150km/h 속구를 통타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마수걸이포이자 개인 통산 1500안타 기록 달성 순간이었다. 

정수빈은 외야에서 자신의 대기록 홈런 공을 주운 팬에게 중앙 VIP석을 선물하고 1500안타 기념구를 돌려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베어스 좌타자 및 외야수 최초의 기록인 만큼 선수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었다. 홈런이라 기념구 회수가 확실하지 않았는데 공을 습득한 팬이 흔쾌히 돌려줬다. 이를 확인한 정수빈 선수는 중앙 VIP석을 팬에게 선물했다. 해당 팬은 일행과 함께 4회 초부터 중앙 VIP석으로 이동해 경기 관람했다. 정수빈 선수는 감사함을 표하기 위해 추후 해당 팬을 다시 잠실구장으로 초청해 감사 선물을 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500안타 달성 뒤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좋은 타이밍에 맞아서 바로 넘어갔단 느낌이 들었다. 1년에 홈런 2~3개는 나오는데 딱 1500안타 때 홈런이 나와 의미가 더 컸다(웃음). 공을 주우신 팬께서 돌려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정수빈은 두산 프랜차이즈 최다 안타 기록인 김동주의 1710안타를 넘어 2000안타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수빈은 21일 기준으로 개인 통산 1701경기 출전, 1502안타, 2루타 205개, 3루타 87개, 37홈런, 550타점, 932득점, 333도루를 기록했다. 베어스 프랜차이즈로서 모든 기록에서 최상단에 위치하고 싶은 것도 정수빈의 대담한 꿈이다.

정수빈은 "언제까지 야구할지 모르겠지만, 2000안타까지는 꼭 도전하고 싶다. 4시즌 정도 더 뛰면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3루타도 100개 이상 때리고 싶고, 두산 베어스 소속 선수로 최다 경기 출전, 최다 안타와 최다 도루, 최다 득점 등 모든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젊은 시절부터 타격 자세를 자주 바꾸기로 유명했던 정수빈은 이제 야구에 통달한 듯한 도사 느낌으로 자신의 독창적인 야구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정수빈은 "나이가 들다 보니까 예전처럼 많은 연습보다는 휴식을 주려는 방향으로 변화했다. 그라운드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붓기 위해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라며 "오랫동안 야구를 하니 어떤 식으로 타석에 내가 임해야 하는지도 깨달았다. 확실히 상황에 대처하는 것도 그렇고 시야가 넓어졌다.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곧 결과로 나오는 느낌"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어느덧 풋풋했던 잠실 아이돌에서 베테랑 위치까지 오른 정수빈은 이제 아들 아버지로서 야구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고 있다. 

정수빈은 "아들이 태어나고 나서 진짜 야구를 더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이 계속 든다. 지금도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아들이 이제 아빠가 야구하는 걸 조금은 인지하는 듯싶다. TV에 야구를 틀어놓으면 아빠라고 말한다(웃음). 조금 더 크면 이제 아빠가 야구하는 걸 더 멋있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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