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G 만에 깨어난 김영웅 '홈런 본능'…"점점 공 잘 보여, 타격감 돌아오고 있습니다" [대구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0 01:43:59 수정 2025-04-20 01:43:59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다시 홈런포를 가동할 시간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은 1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올리며 팀의 10-3 대승에 기여했다.

김영웅은 2-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롯데 선발투수 김진욱의 5구째, 131km/h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0m의 우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3-0을 만들었다. 삼성은 2회에만 5득점을 추가하며 7-0으로 멀찍이 달아났다.

김영웅에게도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

김영웅은 올 시즌 23경기서 타율 0.256(86타수 22안타) 4홈런 15타점 9득점, 장타율 0.419, 출루율 0.283, 볼넷 4개, 삼진 27개 등을 기록 중이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해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홈런 타자로 발돋움했지만 올해는 초반 슬럼프에 빠졌다. 4월 15경기서 타율 0.179(56타수 10안타) 2홈런 7타점에 그쳤다.




앞서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만의 스타일이 있다. 삼진을 신경 쓰면 타석에서 소심해지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며 "김영웅은 그냥 복잡한 생각 없이 방망이를 돌려야 한다. '너 하던 대로 해라'라고 주문했다"고 편을 들었다.

또한 박 감독은 "타석에서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줄 만한 스윙을 갖고 있다. 타자가 소극적으로 임하면 상대 투수도 그걸 알아차릴 수밖에 없다"며 "잘 맞든 안 맞든 타석에선 자신 있게 자기 스윙을 해야 한다. 그게 김영웅다운 스윙이다"고 힘을 실었다.

그러나 김영웅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했다. 지난 16일 LG 트윈스전과 18일 롯데전에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19일에는 선발 라인업에 다시 복귀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김영웅은 담 증세가 조금 있었다. 원래 야구가 잘 안 되면 몸도 쑤신다. 특히 (김)영웅이는 스윙을 대차게 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하루 쉬어서 무리 없을 것이다. 늘 라이온즈파크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었으니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영웅은 사령탑의 바람대로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서 호쾌한 한 방을 선보였다.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아치를 그렸다.

경기 후 김영웅은 "타격이 잘 되지 않던 기간, 팀에 그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수비에 더 집중했다"며 운을 띄웠다.

이날 홈런에 관해서는 "오랜만에 나온 홈런이라 기분 좋았고,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려내 더 기뻤다"고 말했다. 김영웅은 "점점 타석에서 공이 잘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타격감이 돌아오고 있어 앞으로 팀이 승리하는 데 타격 면에서도 더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은 롯데와의 이번 주말 3연전을 '클래식시리즈'로 꾸미고 있다. 김영웅은 "많은 관중들이 홈구장을 찾아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팬분들이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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