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라·국민 위한 새 길 찾을 것"…민주 "사저정치 꿈꾸지 말라"(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4-11 20:13:10 수정 2025-04-11 20:13:10
한남동 관저 떠나며 입장문…"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위해 노력할 것"
'청년·미래세대' '자유·주권 수호' 거듭 언급…지지층 향한 메시지 해석
국힘 경선 등 대선정국서 사저정치 관측도…민주 "권력집착 내려놓고 죗값 받아야"


손 흔들며 관저 나서는 윤 전 대통령(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25.4.11 [공동취재]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홍지인 안정훈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은 11일 "이제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전하기에 앞서 변호인단을 통해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사저 앞에 모인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거처를 옮기는 것으로 알려진 11일 서울 서초구 사저 아크로비스타 인근에서 지지자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2025.4.11 ksm7976@yna.co.kr




윤 전 대통령은 "지난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줬다"며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며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기 전 환송 나온 직원들에게도 "우리가 국가 발전을 위해, 또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사회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했다"며 "비상조치 이후 미래 세대가 엄중한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의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 일부 직원이 눈물을 보이자 "감정을 수습하고 자유와 번영을 위해 더욱 힘써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발언에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앞으로도 국민의힘 경선을 비롯해 조기 대선 국면 등에서 지지층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를 내놓는 등 '관저 정치'에 이어 '사저 정치'를 이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이철우 경북지사와 나경원 의원 등 국민의힘 대권 주자들을 관저에서 잇따라 만나 대선 관련 메시지를 내놓은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이런 입장을 강력히 비판했다.

김성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사저 정치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개입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말고 권력에 대한 집착도 내려놓으라"며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단 하나, 재판에 성실히 임하고 법의 심판 앞에서 겸허히 죗값을 받는 일뿐"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개선장군도 이런 개선장군이 없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자가 마지막까지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찾아야 할 새로울 길은 멀리 있지 않다. 바로 반성과 참회의 길뿐"이라며 "반드시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는 것, 그것이 당신이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aayy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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