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파면] 봉황기 내린 대통령실…전원일치 尹 파면에 '망연자실'(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4-04 17:11:12 수정 2025-04-04 17:38:48
파면 결정되자 대통령실 곳곳서 탄식…"할 말 없다" 침묵
尹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직접 '승복' 언급 안해
신변 정리·경호 준비 등으로 관저에 며칠 머물다 사저 복귀할 듯


용산 대통령실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대통령실은 4일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결정하자 침묵에 휩싸였다.

헌재의 탄핵 심판 선고 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실 일각에서는 기각 내지 각하 결정을 기대하는 기류도 읽혔으나, 탄핵 인용 결정에 할 말을 잃은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날 사무실을 지킨 채 긴장감 속에서 TV로 생중계되는 헌재 선고를 지켜봤다. 윤 전 대통령도 한남동 관저에서 파면 선고 과정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 22분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주문을 읽자, 대통령실 곳곳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고 한다.

일부 참모들은 전날까지도 '5대 3 기각'이나 '4대 4' 기각 또는 각하까지 가능하다고 점쳤으나, 헌재가 '8대 0'으로 탄핵을 인용하자 대통령실의 충격은 배가됐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전날 "당연히 각하나 기각을 기대한다"고 했으나, 이날 정반대의 결론이 나오자 "할 말이 없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내부적으로 윤 전 대통령의 복귀에 대비해 현안 업무보고와 국무회의 소집,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의 시나리오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으나,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 이상 고위 참모진은 이날 오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당시에도 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등 수석비서관 이상 참모진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으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맡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국정 공백 발생 우려 등의 이유로 이들의 사표를 모두 반려했다.

봉황기 내리는 대통령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한 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관계자들이 봉황기를 내리고 있다. 2025.4.4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xyz@yna.co.kr (끝)

용산 대통령실 청사 정문 게양대에 걸렸던 봉황기는 이날 오전 11시40분께 깃대에서 내려왔다. 봉황기는 우리나라 국가수반의 상징으로 대통령 재임 기간 상시 게양된다.

대통령실 청사 1층 복도에 설치됐던 대형 전광판의 전원도 꺼졌다. 이 전광판에는 윤 전 대통령의 주요 행사 사진이 노출됐다.

다만, 대통령실 홈페이지의 '대한민국 대통령' 항목에는 아직 윤 전 대통령의 사진과 취임사가 게재돼 있으며, 윤 전 대통령의 유튜브·페이스북·X 등 소셜미디어(SNS) 계정도 여전히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로 표기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많이 부족한 저를 지지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너무나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직접 '승복'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된 만큼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옮길 전망이나, 신변 정리와 사저 정비 등을 위해 며칠간 관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이 인용된 지 이틀 만에 청와대 관저를 떠나 삼성동 사저로 복귀했다.

전직 대통령으로서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를 받는 만큼 사저 경호 준비에도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경호처 관계자는 "관련 법률과 규정 등에 의거하여 전직 대통령에 맞는 경호 활동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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