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잠룡 김문수, 국회서 세과시…洪·吳 "명태균 사기꾼·거짓말"(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2-19 20:32:54 수정 2025-02-19 20:32:54
金 기조연설 토론회에 與의원 58명 몰려…吳 때도 48명 참석
한동훈, 책출간 기념 전국순회 검토…저자 소개란에 검사경력 없어 '눈길'
안철수, 조기대선 질문에 "플랜B 준비"…유승민 "朴과 오해 풀고 싶어"


발언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발언하고 있다. 2025.2.19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조다운 기자 = 조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국민의힘 잠룡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전제가 돼야하는 만큼, 조기 대선 가능성 자체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당내 세 결집을 시도하거나 공개 행보를 늘리며 몸을 푸는 분위기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기조연설을 맡은 19일 국회 노동개혁 토론회에는 지도부를 포함해 여당 의원 58명이 몰렸다.

김 장관이 각종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범보수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시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여권 주자들과 비교해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청계천 미싱 보조 출신'인 점을 부각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활짝 웃는 오세훈 시장-국민의힘 의원들(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소속 의원들이 12일 서울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87체제 극복을 위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에서 활짝 웃고 있다. 2025.2.12 ondol@yna.co.kr



이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직접 개헌 토론회를 열며 세를 과시했다. 당시 토론회에는 여당 의원 48명이 참석했는데, 이를 두고 여권에서는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동훈 전 대표도 이날 정치적 소회·비전을 담은 책 '국민이 먼저입니다'의 예약 판매를 시작하며 정치 행보 재개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책의 저자 소개란에는 법무부 장관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및 당 대표를 주요 이력으로 넣고 '검사 경력'을 제외해 눈길을 끌었다.

한 전 대표 측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만부 이상이 판매됐다.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 등 인터넷 판매업체 3곳 모두에서 종합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며 "이는 2012년 출간된 '안철수의 생각' 이후 정치인 책으로는 매출량과 속도에서 가장 많고 빠른 속도"라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 측은 오는 26일 책 출간을 계기로 전국을 돌며 북 콘서트 또는 강연 등을 열어 시민들과 당원들을 폭넓게 만나는 일정을 계획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당 출입 기자들과 '번개 오찬'을 가졌다.

홍 시장 측은 예정되지 않은 식사였다며 확대 해석을 자제해달라는 입장이지만, 대선 출마 대비 언론과의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라는 게 당 안팎의 시선이다.

안철수 의원은 SBS 라디오에서 '조기 대선을 준비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만약 조기 대선이 열린다면 (여권) 대선후보군 중 유일한 현역의원이 저"라며 "플랜B는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JTBC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저 사이에 오해가 쌓인 것이 많은 것 같다"며 "그분하고 쌓인 오해를 언젠가 인간적으로 풀고 싶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과의 갈등을 겪은 후 '배신자 프레임'이 씌워진 이래 여권 지지층에서 큰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돌파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연합뉴스 자료사진]



차기 대권 주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주자 간 신경전도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김기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 전 대표의 책 출간 소식에 대해 "장수는 물러날 때와 나아갈 때를 잘 판단해야 한다"며 "진격해야 할 때와 후퇴할 때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 장수는 자신뿐만 아니라 많은 분에게 해악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자는 게 시대 정신이라면, 한 전 대표가 시대정신을 담보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사람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오세훈·홍준표 시장은 연일 강경 메시지를 내며 '의혹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는 지난 대선 경선 때 명태균 사기꾼에 의해 여론조작을 당한 피해자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도 전날 페이스북에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과 자신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모씨가 명 씨와 3자 회동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e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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