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헌재 난동 모의' 수사 착수…20개 글 작성자 추적(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2-10 12:00:00 수정 2025-02-10 12:00:00
서부지법 답사·선동 글도 본격 수사
전광훈 목사 고발은 18건…'특임전도사' 2명 참고인 조사


서부지법 난동 관련 커뮤니티 고발장 제출(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3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민원실에서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박태훈 준비위원장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와 관련된 커뮤니티 운영진, 게시글 작성자를 내란죄 혐의로 고발하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1.31 ondol@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장보인 이율립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헌법재판소 난동을 모의한 정황과 관련해 경찰이 게시글 20건을 특정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0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을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서 전담해 수사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7일 영등포경찰서로 신고된 사건을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 영등포서에서 (게시글) 15건, 사이버수사대에서 5건을 확인해 총 20건에 대해 협박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며 "게시글 보전 요청을 했고 신속하게 (작성자를) 특정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 불법행위를 사전 모의하거나 선동·방조한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이날 디시인사이드 운영자와 일부 이용자에 대한 내란 선동·방조 혐의 고발 건을 배당받았다.

경찰은 오는 11일 오후 2시 박태훈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적으로 수사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에서 서부지법과 헌법재판소를 사전 답사하는 등 난동을 준비한 정황이 있다는 사실은 연합뉴스 단독 보도로 알려졌다.

경찰은 판사와 정치인 등을 협박하는 위해성 게시물 74건, 가짜뉴스 5건 등 79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 중 작성자 5명을 검거했으며 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또 서부지법 난동 사태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에 대한 고발 18건을 접수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고발 혐의가 내란 선전·선동인 만큼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전부터 서부지법 난동 사건 때까지 전 목사의 발언을 분석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최근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했다.

경찰은 또 작년 9월 숨진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렸다는 의혹 수사와 관련해 "진정인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고 절차에 따라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하면 (오요안나의) 가족을 접촉해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 사건에 대한 내사도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이뤄지고 있다.

앞서 교육부는 수도권의 한 의과대학 학생들이 다른 학생들에게 휴학을 강요하는 일이 있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2yulri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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