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 "진짜 악마"지만 "직접 가해자"는 아냐…故오요안나 유족 입장 [종합]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2-08 09:00:02 수정 2025-02-08 09:00:02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고(故)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 캐스터가 방송계에서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유족 측이 김가영에 대해 언급해 이목을 모았다.

앞서 오요안나의 유가족이 한 방송을 통해 "진짜 악마는 이현승, 김가영"이라며 가해자의 실명을 밝혔다.

김가영은 고인의 장례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따로 만들어진 단톡방에서 고인을 모욕하는 메신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7일 유족 측 변호인인 전상범 변호사는 TV조선 장원준 김미선의 뉴스트라다무스에 출연해 "오 씨의 동료들 중엔 주된 가해자가 있고, 단순 동조를 하거나 방관을 한 사람도 있지만 유가족이 기상팀 모두에게 상처를 주겠다는 마음은 아니"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유족이 민사소송을 제기한 사람은 단 한명이라며 "직접 가해자가 아닌 동료가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 밝히길 희망한다. 마음을 열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라디오에서 하차하고, 파주시 홍보대사에서 해촉되며 방송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는 김가영에 대해서는 "김가영 씨는 현재까지 드러난 자료에 따르면 직접 가해자가 아니"라며 "유족들은 방관자에 불과한 사람이 주된 가해자로 오해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사건의 본질인 ‘직장 내 괴롭힘과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춰달라"면서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프레임이 씌워져 본질이 흐려지는 상황을 두려워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유족 측은 "진짜 악마는 이현승, 김가영"이라며 가해자의 실명을 밝혔으나, 직접 가해자는 아니며, 이들이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진실을 함께하길 희망한다는 입장.

이에 네티즌들은 "혼란스럽다. 누가 가해자라는 거냐. 말이 바뀐다", "고인이 힘들어서 세상을 떠나게 한 주범뿐만 아니라 공범도 적어도 그 직업은 내려놓는 게 맞다", "대놓고 괴롭힌 사람과 뒤에서 몰래 괴롭힌 사람. 누가 더 나쁜 거냐", "생사람 잡다가 가해자 된다", "방관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고(故) 오요안나는 지난 2021년 MBC에 입사해, 지난해 9월 사망했다. 비보는 3개월 후인 12월 10일 뒤늦게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고인이 생전 선배 기상캐스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MBC 측은 지난달 28일 "고인과 관련한 사실을 언급하는 건 매우 조심스러운 일이라 대응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 부서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게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BC 측은 이후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커지자, 뒤늦게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다.

3일 MBC는 공식입장을 통해 "고인의 죽음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조사 과정에서 유족들과 최대한 소통해 진실이 밝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납득할 수 있는 조사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유족들이 추천하는 인사를 진상조사위원으로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유족들과 적극 협의해나가겠다"고 추가 입장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SBS, 오요안나 계정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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