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故 오요안나의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의 과거 SNS 글이 화제다.
최근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의 직장내 괴롭힘 피해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고인의 지인은 자신의 계정에 동료 기상캐스터 A씨의 과거 SNS글을 공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고인이 세상을 떠나고 닷새 뒤인 지난해 9월, 자신의 계정에 "일이 끝나고 차에 타면 와르르 무너진다"며 "지하 주차장 작은 내 차 안은 내가 가장 많이 우는 곳. 이젠 마음이 어디까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겠다"는 글을 올렸던 바.
이어 A씨는 "나 착한 것 같고 착하게 사는 것 같은데 전생에 내가 뭘 크게 잘못한 건가. 힘들다고 말할 힘도 없는 요즘"이라며 심경을 밝혔다. 오 캐스터의 지인은 해당 글을 공유하며 "야, 쇼를 해라. 쇼를"이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또 A씨는 지난해 제주항공 참사 당시 "뉴스 준비 내내 마음이 너무나도 아프고 참담하다"며 추모했던 바. 이를 두고 오 캐스터의 지인은 "네가 죽인 후배의 죽음은 마음이 안 아프냐"며 비난하기도.
한편 지난해 9월 MBC 기상캐스터 故 오요안나가 세상을 떠났다. 이와 관련 매일신문은 지난 1월 27일, 고인의 유서에 사내 기상캐스터 두 명으로부터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직장내 괴롭힘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며 MBC의 조치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MBC 측은 지난 28일 공식입장을 내고 "고인이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자신의 고충을 담당부서(경영지원국 인사팀 인사상담실, 감사국 클린센터)나 함께 일했던 관리 책임자들에 알린 적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족들께서 새로 발견됐다는 유서를 기초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한다면 MBC는 최단시간 안에 진상조사에 착수할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사진=tvN, M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