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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선배' 류현진의 '성공 비법' 공유…"혜성아, 하던 대로만 해!" [인천공항 현장]

엑스포츠뉴스입력


"김혜성 선수도 똑같이, 본인이 할 수 있는 그런 걸 했으면 좋겠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 무대를 밟았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서였다. 그리고 12년이 흐르고 류현진이 한국으로 돌아온 지금, 후배 김혜성이 한국 선수 9번째로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는다.

김혜성 소속사인 CAA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보장 금액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 김혜성은 14일 부푼 마음을 안고 미국으로 출국했다. 

여러 팀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혜성은 류현진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다저스를 선택한 이유로 "박찬호 선배님부터 류현진 선배님까지 다저스에서 야구하시는 걸 방송으로 많이 봤기 때문에 잘 알고 있는 팀이기도 했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팀이기도 하고 그런 부분에서 마음이 더 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은 빅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2013시즌 30경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핵심이 됐다. 빅리그 2년차였던 2014시즌에도 26경기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의 피칭을 선보였다.

2015시즌을 앞두고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커리어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2017시즌 25경기 5승9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77로 성공적으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이어 2018시즌 15경기 7승3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했고, 2019시즌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는 등 성공 신화를 썼다. 

이후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했고, 토론토에서또 한국으로 돌아온 현재까지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도 류현진의 '최전성기'는 단연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던 시절이었다.




투수와 야수로 포지션은 다르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선수로서 외롭게 싸우는 법을 배웠던 류현진만큼 '조언자'로서 적합한 인물도 없다.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만난 류현진은 김혜성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묻자 "항상 조언이라고 하면 똑같은 것 같다. 일단 빨리 선수들하고 친해지는 게 첫 번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냥 부딪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클럽하우스나 야구장에서 밥 먹을 때, 떨어져서 있는 것보다는 같이 먹으려고 하고, 선수들이 얘기하고 있을 때 그쪽으로 가서 주위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은 교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강조한 부분은 자신의 스타일을 잃지 않는 것. 류현진은 "미국에 왔다고 해서 본인의 스타일을 바꾸려고 안 했으면 좋겠다. 나도 처음에 (미국에) 갔을 때 내가 했던 대로만 했다. 김혜성 선수도 똑같이 본인이 할 수 있는 그런 걸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사진=인천공항,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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