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김민재 와르르르 쓰러졌다…터질 것이 터졌다! 25G 연속 출전 '충격 혹사'→아킬레스건 염증 '이럴 수가'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4 20:16:57 수정 2025-01-14 20:16:5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쉼 없이 달리전 철기둥이 멈출 위기에 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 중인 김민재(28)가 아킬레스건 부상 여파로 이번 시즌 처음 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민재는 지난해 8월 둑일축구협회(DFB) 포칼을 필두로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뮌헨이 치른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결국 부상 부위인 아킬레스건을 다쳐 쉼표를 찍게 됐다.

독일 매체 'TZ'는 14일(한국시간) "아킬레스건이 좋지 않은 김민재를 대신해 그동안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제대로 중용되지 않았던 에릭 다이어가 호펜하임과 2024-2024 분데스리가 17라운드에 출전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오는 16일 오전 4시30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치른다. 뮌헨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승점 39(12승 3무 1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호펜하임(승점 14)은 15위다. 뮌헨 입장에선 지난 시즌 우승팀 바이엘 레버쿠젠이 맹추격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김민재라는 든든한 수비수를 잃게 됐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계정인 '바이에른 & 저먼'도 "김민재가 팀 훈련에서 빠져 휴식했다. 호펜하임전에는 다이어가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중앙 수비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면서 "김민재는 아킬레스건에 문제가 있고, 최근 무릎 통증도 있었다. 잠재적인 부상 합병증 예방 차원에서 휴식을 취할 것 같다"고 전했다.

우파메카노는 프랑스 국가대표 수비수로 이번 시즌 김민재와 함께 부동의 센터백 콤비를 형성하고 있다.

김민재는 혹사론이 불거질 만큼 쉼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시즌 후반기 토마스 투헬 전 감독(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의 전술과 어긋나면서 벤치로 밀린 김민재는 이번 시즌 앞두고 벨기에 국적의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콤파니 감독이 오면서 다시 주전을 되찾았다.

그러면서 정규리그인 분데스리가 16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6경기, DFB 포칼 3경기 등 뮌헨이 이번 시즌 치른 공식전 2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맹활약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면엔 휴식 없는 강행군에 따른 부상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TZ에 따르면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와 6라운드 때부터 아킬레스건 통증이 생겼고, 지난달부터는 무릎 통증까지 겹쳤다. 김민재 역시 지난해 말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진통제를 맞아가며 뛰었다고 고백한 적이 있다.

쉬는 게 당연했지만 지난 시즌 잃었던 주전 입지를 되찾았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는 게 필요했다. 무엇보다 일본 국가대표 이토 히로키 등 뮌헨의 다른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당하다보니 김민재를 대체할 수비수가 마땅치 않았다.

지난시즌 후반기 김민재를 밀어냈던 토트넘 출신 수비수 다이어가 있지만 콤파니 감독은 그의 스피드 등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다이어는 철저히 백업에 그쳤다.

모든 경기를 선발 출전하면서 쉬지도 못했던 김민재는 결국 겨울 휴식기를 마치고도 부상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 12일 묀헨글라트바흐전(1-0승) 풀타임 출전 이후 팀 훈련에서 빠지며 휴식을 취하게 됐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라 김민재는 이번 시즌 뮌헨의 공식전에서 처음 결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의 부상 혹은 컨디션 난조로 인한 결장은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게 축구계 시각이다. 무엇보다 김민재는 지난해 9~11월에 매달 A매치를 위해 한국 혹은 다른 아시아 국가로 장거리 비행을 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먼 곳에서 시차까지 극복하며 월드컵 3차예선을 2경기씩 뛰고 돌아가는 것은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실제 김민재는 지난해 11월 월드컵 3차예선 쿠웨이트전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 힘들어" 소리를 내뱉었다가 중계 화면에 잡혀 많은 팬들의 걱정을 샀다.

이후 독일로 돌아가 문제 없다는 듯이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뛰고 또 뛰었으나 분데스리가에 적용되는 2주 휴식기 기간에도 부상을 치유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TZ는 "김민재의 아킬레스건 부상이 더 심해져 장기간 결장하는 게 최악의 시나리오"라며 김민재에게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뮌헨 입장에서도 지금이 김민재가 쉬어야 하는 좋은 타이밍인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호펜하임전을 마치면 18일 볼프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까지 소화하고 오는 23일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와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8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일주일 뒤인 30일엔 슬로바키아 구단인 슬로반 브라티슬라바와 리그페이즈 최종전을 치르는 등 챔피언스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뮌헨은 리그페이즈 10위에 그치고 있어 상위 8개팀에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직행 티켓을 위해선 리그페이즈 2연승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김민재가 건강한 몸 상태를 회복해야 한다.

김민재가 빠지면서 올 겨울 방출 위기에 놓였던 다이어는 뮌헨에서 모처럼 연속 출전할 기회를 잡았다. 지난달 15일 마인츠전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을 이뤘던 다이어는 이후 다시 벤치로 밀렸으나 지난 12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전에서 다시 선발 출전해 김민재와 호흡을 맞췄다. 호펜하임전에선 우파메카노와 센터백 콤비로 뛰며 좋은 기회를 잡게 됐다.

김민재는 3월에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도 치러야 하는 만큼 이번에 충분히 쉬는 게 필요하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바이에른 뮌헨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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