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민 '라팍 중학생 홈런' 발언, 日도 주목…"경기당 3홈런, 투수 입장에서 골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3 00:41:48 수정 2025-01-13 00:41:48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일본 언론이 과거 국제대회에서 수차례 마주쳤던 前 국가대표 투수 윤석민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관련 발언에 주목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1일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고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던 윤석민이 한국 야구장(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해 불평했다"고 보도했다.

윤석민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에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대해 "잘못 지어진 경기장이라고 생각한다. 중학생이 경기를 해도 홈런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16년 개장했다. 홈 플레이트부터 좌우 펜스까지는 99.5m, 중앙 펜스는 122.5m다. 다만 대부분 쿠키 커터, 부채꼴 형태를 띠는 국내 타 야구장들과는 다르게 좌우 펜스와 중앙 펜스 사이는 팔각형 형태인 게 특징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개장 당시부터 타자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타석부터 좌우중간 펜스까지의 거리가 짧아 장타자들에게는 홈런 생산이 유리하다.

실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2024 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71경기에서 총 216개의 홈런이 쏟아졌다. 지난해 유독 타고투저 바람이 강하게 불기도 했지만, 대구에서 더 많은 홈런포가 터진 것도 사실이었다.

키움 히어로즈가 2015 시즌 홈 구장으로 사용했던 목동야구장은 좌우 98m, 중앙 118m로 경기장이 작아 한국의 '쿠어스 필드'로 불렸다. 다만 목동도 2015년 72경기 200홈런이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가 목동을 제친 셈이다. 

윤석민의 경우 "대구는 잠실보다 좌중간이 16m 짧은데 말이 안 된다. 5m 차이도 크다"며 투수 출신으로서 라이온즈파크 구조에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윤석민의 통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성적은 3경기 4⅓이닝 7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이다. 다만 윤석민이 2016 시즌부터 크고 작은 부상 여파로 전성기가 지난 시점이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윤석민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발언 이후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마음이 상하신 분들이 계신다면 너그러이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풀카운트'는 윤석민의 발언을 흥미롭게 지켜본 듯하다. 윤석민은 현역 시절 2008 베이징 올림픽 본선, 2009 WBC에서 일본을 상대로 수차례 호투를 펼친 바 있다. 특히 베이징 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이 6-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일본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웠다. 

'풀카운트'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99m다. 중앙은 122m로 되어 있다. 좌우중간 펜스가 직선으로 꺾여있어 다른 구장들에 비교하면 타석에서 거리가 짧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언론에 따르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71경기에서 216개의 홈런이 나왔다. 경기당 3개의 홈런이 나왔다"며 "KBO리그는 일본프로야구(NPB)와 비교하면 경기장이 타자들에게 유리하다. 투수 입장에서는 골치 아픈 문제다"라고 덧붙였다.

KBO리그와 다르게 NPB는 극심한 투고타저를 겪고 있다. 지난해 NPB 12개 구단을 합쳐 규정타석을 채운 3할 타자는 단 3명뿐이었다. 반면 규정이닝을 채운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6명이나 나왔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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