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양, 박정현 기자) 1패 이상의 타격을 입은 고양 소노다. 연패는 길어졌고, 팀을 구원해줄 케빈 캠바오에는 데뷔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하며 코트로 돌아오지 못했다.
소노는 1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서울 SK와 4라운드 맞대결을 치렀다. 이날 경기는 소노의 57-84 대패였다. 팀은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졌다. 반대로 SK는 연승 행진을 '7'로 늘려가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갔다.
소노는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 포워드 캠바오가 KBL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캠바오에게 다양한 포지션을 맡겨보며 최적의 조합을 찾으려 했다.
SK는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고자 했다.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해 상대 외곽포를 막아내려는 계획이었다.
◆1Q '웰컴 KBL' 캠바오…치열했던 소노와 SK (소노 : SK 21-26)
소노와 SK는 1쿼터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초반 분위기는 소노가 주도하는 듯했다. 임동섭과 디제이 번즈가 2점슛을 넣었고, 여기에 임동섭과 이재도의 외곽 3점슛이 터져 격차를 벌렸다. SK는 쿼터 중반 서서히 깨어났다. 자밀 워니의 3점슛과 오재현의 2점, 안영준이 덩크슛을 꽂아 추격했다.
흐름을 탄 SK는 더더욱 간격을 벌렸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공격이 불을 뿜었다. 오재현과 아이재아 힉스가 3점슛을 넣는 등 소노 추격을 뿌리쳤다.
캠바오는 1쿼터 5분이 조금 지난 시점 센터 박진철을 대신해 코트를 밟았다. 이후 오세근을 앞에 두고 시원한 3점슛을 성공하며 KBL 데뷔 첫 득점을 장식했다.
◆2Q 기분 좋은 출발, 그러나 2분 만에 꼬였다…발목 부상으로 교체된 캠바오 (소노 : SK 37-44)
소노는 2쿼터 2분 만에 계획이 꼬였다.
2쿼터 시작부터 코트를 밞은 캠바오는 쿼터 초반 추격하는 3점슛을 넣으며 27-28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그러나 약 40초 뒤 브레이크가 걸렸다. 3점슛을 쏜 이후 착지하며 오세근과 충돌했다. 고통을 호소했던 캠바오는 스스로 걸어서 코트를 나오지 못했다.
흐름이 끊긴 걸까. 소노는 좀처럼 공격 성공률을 높이지 못했다. 반대로 SK는 힉스의 덩크슛과 오세근, 안영준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도망갔다.
소노는 베테랑 임동섭과 외국인 선수 알파 카바가 쿼터 막판 분전하며 두자릿수로 벌어졌던 득점 차를 한자릿수로 줄였다.
◆3Q 캠바오 빠진 여파인가…점점 벌어지는 격차 (소노 : SK 47-65)
SK는 3쿼터 초반 공격 성공률을 높이며 소노를 몰아쳤다.
시작은 최원혁의 스틸에 이은 오재현의 속공 득점이었다. 이후 최부경의 3점슛과 오재현의 2점슛, 최부경의 3점슛이 반복돼 54-37 17점 차로 크게 앞서 갔다.
소노는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임동섭의 골밑 득점과 박종하의 자유투, 민기남의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다만,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며 쿼터 막판 SK 고메즈 델 리아노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소노는 3쿼터 단 10득점에 그쳤다.
◆4Q 길어지는 연패, 늘어나는 부상자…안 풀리는 소노 (소노 : SK 57-84)
4쿼터 소노와 SK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워니에게 2점슛을 허용한 뒤 델리아노에게 3점슛을 헌납하며 사실상 KO 펀치를 맞았다.
소노는 SK의 패스를 차단하며 빠른 공격을 전개했으나 추격하고자 하는 의지가 골대에 막혔다. 쿼터 절반이 지나는 시점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반대로 SK는 침착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안영준의 자유투와 힉스의 덩크슛 등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팀은 워니(13득점)와 안영준(13득점), 오재현(13득점), 힉스(12득점) 등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소노는 캠바오의 부상 이탈 이후 힘을 쓰지 못했다. 연패 행진이 더 길어졌다.
사진=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