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이 나온 이강인이 2024 발롱도르 2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비견될 정도로 맨유에게 가장 적합한 영입이 될 거라는 평가가 나왔다.
최근 마커스 래시포드를 방출하길 원하는 맨유가 래시포드의 대체자로 이강인을 점찍었으며, 이강인이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이상적인 선수가 될 거라는 전망이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간) "맨유는 래시포드를 대체할 수 있는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다.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래시포드의 입지가 줄어든 상황에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고, 다재다능한 이강인이 딱 맞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맨유는 유스 출신 공격수 래시포드를 방출할 계획을 세웠다. 지난 몇 시즌 동안 부진한 성적을 거뒀고, 최근에는 사생활 논란까지 겹치면서 인내심을 잃었다.
래시포드도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는 뜻을 인터뷰를 통해 밝히며 양 측이 갈라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래시포드는 현재 바르셀로나, AC밀란 등과 연결되고 있으며, 맨유는 래시포드가 떠날 경우 이강인으로 그 빈자리를 메우겠다는 계획이다.
기브미스포츠는 "이강인은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측면에서도 활약하며 유럽 전역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맨유 뿐만 아니라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캐슬은 미겔 알미론이 이탈할 가능성을 대비해 새로운 공격수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PSG에서 이강인은 다재다능한 능력을 입증했다. 이강인은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이상적인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이강인이 맨유에게 적합한 자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강인은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 받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와도 비교됐다.
다른 영국 매체 풋볼팬캐스트는 "맨유는 업그레이드된 래시포드 같은 선수를 찾고 있다. 여러 선수가 후보에 올랐고, 최근에는 PSG 공격수 이강인이 거론됐다. 이강인은 1군에서 더 많은 출전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PSG를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은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 중 단 9경기만 선발로 출전했다. 그럼에도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축구 통계 매체 'FBref'는 이강인을 2024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레알 슈퍼스타 비니시우스와 비슷한 선수로 평가했다"고 이강인이 비니시우스와 비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이강인과 비니시우스가 비슷한 점으로 뛰어난 볼 운반 능력, 상대를 제치고 안쪽으로 돌파하는 능력 등을 언급했다. 왼족에서 뛰는 비니시우스와 달리 왼발잡이인 이강인은 오른쪽에서 비슷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풋볼팬캐스트는 "이강인이 맨유에서 이러한 자질을 재현할 수 있다면 엄청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다. 이강인이 래시포드보다 더 뛰어난 선수가 되고, 아모림 감독의 센세이션한 선수가 될 수 있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이강인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체제에서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전 경기를 뛰었다.
이강인은 첫 시즌인 2023-2024시즌에 구단과 대표팀을 오가면서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리그1에서 23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그는 3골 4도움을 기록하며 로테이션 자원으로 주로 활약했다. 좌우 윙어는 물론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되며 필요한 자리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 시즌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더 받고 있다. 이강인은 리그 16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강인은 공격 전 지역에서 다양하게 활용되며 엔리케 감독의 히든카드로 쏠쏠히 활약 중이다. 주로 우측 윙어로 나서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는 물론 제로톱까지 소화하며 팔방미인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더불어 이강인은 트로페 데 샹피옹(프랑스 슈퍼컵)을 2년 연속 들어 올렸고 지난 시즌 도메스틱 트레블(리그, 쿠프드프랑스, 슈퍼컵)에 성공하며 이미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평점도 대단히 높다. 이강인은 축구 콘텐츠 매체 스코어90이 선정한 이번 시즌 리그1 전반기 선수 순위 3위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 최근 유럽 빅클럽들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지난 6일 "맨유와 뉴캐슬이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다. PSG에서 6골 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을 보기 위해 이미 두 팀이 여러차례 스카우트를 파견한 것이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아스널은 완전 영입 조건이 포함된 임대로 이강인을 데려오길 원한다. 이강인도 PSG에서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으며, 샤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며 이강인의 아스널 이적설을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PSG가 이강인을 올 겨울에는 팔 수 없다는 입장이라 실제 이적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 소속 기자로 PSG 소식을 꿰뚫고 있는 로익 탄지는 "PSG는 이강인을 팔고 싶어하지 않는다. PSG가 이강인을 이적 명단에 올리도록 하기 위해서는 5000만 유로(약 752억원) 이상의 제안이 필요하다"며 "이강인도 구단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고려하고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지금 시점에서는 떠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마음을 바꿔 이적을 원하고 맨유에서도 PSG를 설득할 만한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올 겨울 프리미어리그 입성도 꿈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이 맨유로 이적한다면 한국 축구 레전드 박지성 이후 두 번째로 맨유 유니폼을 입는 한국 선수가 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