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PSG)은 엄청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을 거다"
영국 매체 '풋볼 팬캐스트'는 10일(한국시간) "맨유는 3300만 파운드(약 595억원)로 마커스 래시포드 자리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선수를 쫓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현재 맨유는 유스 출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를 방출 명단에 올려 놓았다. 래시포드는 올시즌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고, 공개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폭탄 발언을 하면서 6경기 연속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래시포드 상황에 대해 매체는 "래시포드는 지난해 11월 입스위치 타운과 에버턴과의 2경기에서 3골을 넣었지만 이후 1군 출전 시간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맨유에서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한 추측이 나오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래시포드의 에이전트는 세리에A 클럽인 AC밀란과 이적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유벤투스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또한 래시포드의 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만약 맨유가 래시포드를 내보내는데 성공한다면 래시포드 대체자로 이강인을 노릴 것으로 내다봤다.
맨유와 이강인이 연결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당장 이강인이 스페인 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뛸 때 스페인 '렐레보'는 2023년 5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마요르카한테 이강인에 대해 문의했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엔 한국인 재능을 좋아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라고 밝혔다.
당시 매체는 "이강인의 우상 중 한 명은 맨유의 스타 박지성이었다"라며 이강인이 맨유에 입단해 대선배인 박지성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시간이 흘러 이탈리아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지난 6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을 노리고 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겨울 이적시장에 불을 붙일 수 있는 이름 중 하나이다"라며 "올시즌 PSG에서 24경기에 나와 6골 2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을 보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2개 클럽이 스카우터를 보낸 게 수차례 목격됐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뉴캐슬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보를 요청했다"라며 "이들은 앞으로 며칠 동안 영입을 시도할 것이기 때문에 PSG가 이강인을 판매할 것인지 여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풋볼 팬캐스트도 "이적시장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됐지만 이미 어려 선수가 후벵 아모림 감독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라며 "최근에 거론된 선수 중 한 명은 PSG 공격수 이강인으로, 그는 1군에서 더 많은 출전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리그1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번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은 이적을 원하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3300만 파운드(약 595억원)에 팀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2023년 7월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했지만 이적 후 주로 교체로 출전했다"라고 했다.
또 "이강인은 2024-25시즌에 리그1에서 단 9경기만 선발 출전했지만 6골 2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이로 인해 축구통계매체 'FBref'는 이강인을 2024년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발롱도르 2위를 차지한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비슷한 선수로 평가했다"라고 밝혔다.
매체는 "이강인과 비니시우스는 매우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라며 "뛰어난 볼 운반 능력, 상대를 제치고 안쪽으로 돌파해 들어오는 능력 둥이다. 다만 이강인은 반대쪽 측면에서 이를 해냈다"라며 이강인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맨유에서 이런 자질을 재현할 수 있다면, 그는 엄청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강인은 의심할 여지 없이 래시포드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것이고, 아모림만의 센세이션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강인이 맨유에 가져올 영향력에 대해 매체는 "이전에 축구 스카우트 야체크 쿨릭이 '미래의 레전드'라고 부른 이강인은 래시포드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90분당 전진 패스가 4배 이상이다"라며 "이는 이강인의 창의적인 기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최근 맨유에 부족했던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FBref에 따르면 올시즌 이강인의 90분당 전진 패스 횟수는 7.7회이고, 래시포드는 1.9회에 그쳤다.
또 "이강인은 또 더 많은 슈팅을 만들어 내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더 많은 태클을 성공시키면서 모든 영역에서 래시포드를 제압했다"라며 이강인이 모든 면에서 래시포드보다 더 뛰어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강인은 1월에 래시포드가 떠날 경우 훌륭한 대체자가 될 수 있으며, 그는 공격수 뒤에서 공격적인 역할 중 하나에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라며 "이는 잠재적으로 맨유의 현 공격 영역에서의 부진한 성적을 끝내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요르카에서 뛰던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여름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 리그1 강호이자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PSG로 이적했다.
데뷔 시즌에 26경기 5골 5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이강인은 올시즌 24경기에서 6골 2도움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겨냥 중이다.
특히 이강인은 PSG에 합류한 후 매년 트로피를 챙기고 있다. 지난 시즌 PSG가 프랑스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까지 3개 대회 모두 정상에 오르면서 데뷔 시즌에 3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6일엔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4년 트로페 데 샹피옹에서 AS 모나코를 1-0으로 제압해 PSG 입단 후 통산 4번째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또 리그와 프랑스의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에서도 순항 중이라 이강인은 다시 한번 3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PSG 리그1 16경기에서 12승 4무(승점 40), 무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PSG는 2위 마르세유(승점 33)과 7점 차, 3위 모나코(승점 30)과 10점 차여서 이번 시즌 추세만 유지하면 우승이 무난하다. 베팅업체들은 이미 PSG의 리그1 우승 확률을 98%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에 더해 전력상 쿠프 드 프랑스 역시 PSG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강인이 PSG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는 가운데 맨유를 포함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이강인을 노리면서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아스널이 이강인을 임대로 데려오길 원한다. 여기에는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돼 있다. 이강인은 PSG에서 여러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 새로운 도전에도 열려있다"며 최근 프리미어리그에서 2회 연속 준우승을 기록한 아스널도 이강인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PSG는 이강인에 대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접근을 차단할 계획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 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은 프리미어리그 2개의 클럽에 관심을 받고 있지만,, PSG는 1월에 이강인을 떠나보낼 생각이 없다"라고 전했다.
사진=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