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땅굴서 인질 시신…같이 붙들린 아들도 생존 불확실
연합뉴스
입력 2025-01-09 01:48:14 수정 2025-01-09 01:48:14


인질 석방 촉구(AP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건물에 인질 석방 협상을 촉구하는 문구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모습이 그려진 대형 광고판이 걸려 있다. 2025.1.9 dk@yna.co.kr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붙들려 있던 인질 가운데 1명의 시신을 가자지구에서 발견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가자지구의 한 땅굴에서 유세프 지야드네(53)의 시신을 찾았으며 부검 후 이를 유족에 통보했다.

이스라엘군은 현장에 유세프의 아들인 함자 지야드네(22)와 관련한 발견물들이 있었다며 "함자의 생존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됐다"고 언급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했을 때 지야드네 가족 총 4명이 납치됐다.

유세프의 또 다른 아들 빌랄(18)과 딸 아이샤(17)는 이스라엘군과 하마스가 잠시 휴전했던 2023년 11월 30일 억류 약 50일 만에 풀려났었다.

이번에 숨진 채로 발견된 유세프는 최근 하마스가 휴전 협상 과정에서 이스라엘에 전달했던 석방 대상 명단에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인질 시신 6구가 가자지구에서 발견됐을 때 이스라엘 내에서 휴전 협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이스라엘 국내 여론에 일부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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