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갈까, 맨유 갈까…日 아시안컵 기름손 GK 초대박 이적설! 선택만 남았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08 21:48:02 수정 2025-01-08 21:48:02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실수를 연발했던 일본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이 유럽 빅클럽들의 레이더망에 들어갔다. 

일본 매체 '풋볼채널'은 8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파르마에서 뒤는 스즈키가 여러 유럽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며 독일 매체 '원풋볼'의 보도를 인용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과 맨유가 이번 여름 스즈키 영입에 관심을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이어 "맨유는 안드레 오나 나에게 경쟁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스즈키의 발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2023년 여름 에릭 텐 하흐 전 감독과 화상 미팅을 했었던 스즈키는 이적에 근접했었지만, 구체화하지 못했다"라면서 "뮌헨도 스즈키에게 관심이 있다. 맨유와 경쟁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독일 매체 슈포르트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의 1순위는 마누엘 노이어로 남아 있다. 뮌헨은 노이어 후계자에 대해 다양한 옵션을 열어두고 있다. 다니엘 페레츠는 이번 시즌 이후 1년 임대될 예정이며 알렉산더 뉘벨에 대한 신뢰는 최근 약해졌다. 골키퍼는 유럽 전역에서 모니터링되고 있다"며 영입 후보로 쾰른의 요나스 우르빅, 브라이턴의 바르트 페르브뤼헌, 파르마의 스즈키 자이온을 언급했다.



가나계 미국인 아버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 스즈키는 일본의 떠오르는 골키퍼다. 2002년생으로 이제 20대 초반인 그는 190cm의 큰 키에 탄력 있는 운동 능력으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우라와 레즈 1군 팀에 콜업된 스즈키는 2021시즌부터 점차 기회를 받았고 2021시즌 일왕배 우승, 2022시즌 슈퍼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2023년 여름엔 일본인 구단주가 있는 신트트라위던(벨기에)으로 임대 후 완전 이적 조건으로 넘어가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여기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파르마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진출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파르마 이적 이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설과 연결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파르마로 선회해 이번 시즌 18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활약 중이다. 

다만 2024년은 스즈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 



올해 초 카타르에서 개최된 아시안컵을 앞두고 일본 대표팀 주전으로 올라섰다. 일본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마치고 골키퍼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스즈키는 아시안컵 전까지 A매치 경력이 4차례에 불과했다. 하지만 2~3순위 골키퍼였던 마에카와 다이야는 A매치 경력이 한 경기, 다른 골키퍼 노자와 다이시 브랜든은 A매치 경력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스즈키가 대회 주전 골키퍼로 낙점받았다.

대회 전부터 스즈키를 주전으로 세우기 불안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대회 전부터 있었지만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밑어붙였다.



결과적으로 모리야스 감독의 고집은 실패로 끝났다. 스즈키는 베트남과의 첫 경기에서 상대 세트피스 대처를 제대로 하지 못했고, 2실점 빌미가 됐다.

이라크전에선 펀칭한 것이 상대 공격수 아이멘 후세인 앞에 정확히 떨어지는 '어시스트'로 둔갑하면서 실점했다. 일본은 충격적인 1-2 패배를 당했다. 인도네시아전에서도 후반 막판 상대 슈팅에 느린 반응속도를 보여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16강 바레인을 상대로도 상대 크로스를 제대로 펀칭하지 못해 다시 공격 기회를 내줬고, 결국 이는 우에다 아야세의 자책골로 이어졌다.



아시안컵에서 실패를 딛고 일어선 스즈키는 J리그 우라와 레드에서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임대돼 유럽 무대를 경험했고, 이번 시즌부터는 세리에A 승격팀 파르마로 이적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다.

파르마 라이브에 따르면 스즈키는 "2024년은 클럽으로서나 일본 대표팀으로서나 복잡한 한 해였다. 남자로서, 운동선수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파르마로 이적했고, 보람차고 도전적인 경험을 하게 됐다"며 "내 삶은 확고해졌다. 아직 이탈리아어는 잘 하지 못하지만, 팀 동료들과 좋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파르마에서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음을 알렸다.



빅리그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스즈키는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뮌헨과 맨유 중 급해 보이는 건 뮌헨인데 긴 시간 구단의 골문을 지킨 월드 클래스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이번 시즌부터 기량 저하를 보이면서 대체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알렉산더 뉘벨이 있지만, 임대를 보낸 상황에서 역시 기량 저하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자원을 찾아야 한다. 

만약 스즈키가 뮌헨에 입성한다면, 김민재, 그리고 일본 대표팀 동료인 이토 히로키와 한솥밥을 먹으며 아시안 커넥션을 만들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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