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배우 박규영이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의 대형 스포일러로 추정되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삭제한 가운데, 해외에서도 해당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오전 박규영의 소속사 사람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8일 엑스포츠뉴스에 "배우의 SNS는 개인 사생활 영역이라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시즌3를 통해 확인해주시길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박규영은 자신의 계정 스토리 기능을 통해 '오징어 게임' 촬영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속 박규영은 '핑크병정'으로 불리는 진행요원 의상을 입고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문제가 된 것은 박규영 옆에서 같은 의상을 입고 휴식을 취하는 인물이 공개된 것. 이 때문에 '오징어 게임3'에서 해당 인물이 어떤 활약을 펼치는 게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면서 스포일러 의혹이 일었다.
박규영은 이에 해당 사진을 빠르게 삭제했지만, 이미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서도 해당 사진이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넷플릭스는 이전부터 보안과 관련한 거액의 위약금을 청구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출연 배우들이나 제작진은 물론, 취재진들도 보안 유지 계약을 매번 작성할 정도로 보안에 철저한 주의를 기울인다.
그런데 박규영이 올린 사진으로 인해 미국은 물론 필리핀 등 해외의 커뮤니티와 언론에서도 해당 내용을 전하고 있을 정도로 파급이 큰 상황.
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위약금이나 손해배상 등 논의 중인 사항은 없다"고 전한 상황이지만, 넷플릭스는 이미 한 차례 출연자의 스포일러로 인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더 인플루언서'에 출연했던 크리에이터 오킹이 자신의 우승 여부를 공개한 바 있기 때문.
이로 인해서 '더 인플루언서'는 공개 후 2주간 비영어 순위 TOP10 안에 진입하긴 했지만, 그리 큰 화제성을 불러오지 못하고 종영했다. 넷플릭스는 방영을 강행하긴 했으나 계약 위반으로 인해 우승상금이었던 3억원을 지급하는 것을 취소했다.
2020년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주목받기 시작한 박규영은 '스위트홈'을 시작으로 '셀러브리티', '오징어 게임'까지 섭렵하며 '넷플릭스의 딸'로 등극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그가 향후 넷플릭스와 보다 빡빡한 조건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스로가 '넷플릭스의 딸'이라고 인정할 정도였던 만큼, 그가 왜 이러한 행동을 한 것인지 아쉬워하는 반응이 많다. 일각에서는 날선 반응을 보이기까지 하고 있는데, 박규영이 추후 직접 이에 대해 언급할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넷플릭스, 박규영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