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스페인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돈 주앙' 프렌치 오리지널팀이 19년 만에 내한한다. 2025년 4월 4일부터 4월 13일까지 단, 2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돈 주앙’은 희대의 바람둥이이자 전설적인 인물로, 문학가와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며 수 세기 동안 그에 대한 희곡, 소설, 시 등 1,000여 개가 넘는 예술 작품이 다양한 형태로 제작되어 소개되며 서양 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프랑스와 캐나다에서 공동으로 제작한 뮤지컬 '돈 주앙'은 프랑스 최대 흥행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와 프로듀서 샤를 타라(Charles Talar) & 니콜라스 타라(Nicolas Talar)가 협력하여 탄생한 작품이다.
프랑스의 유명 가수 겸 작곡가인 펠릭스 그레이(Felix Gray)가 각색한 '돈 주앙'은 동명의 공연들과 달리 ‘돈 주앙’을 좀 더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인간적인 관점에서 그려낸다.
2004년 2월 캐나다에서 첫 선을 보이며 그 해 캐나다 몬트리올의 권위 있는 예술상인 Gala de I’ADISQ에서 최고 공연상과 연출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프랑스 초연과 캐나다 앙코르 공연이 모두 흥행했다.
국내에서도 전형적인 프랑스 뮤지컬이 아닌 모던한 뮤지컬로 주목받으며 2006년 첫 오리지널팀 내한 당시 3주간 3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내한 공연의 성황에 힘입어 2009년에는 라이선스로도 제작했다.
뮤지컬 '돈 주앙' 측은 첫 "19년 만의 내한 공연인 이번 투어는 원작 탄생 20주년을 맞아 더욱 화려해진 조명, 초대형 LED 등 업그레이드된 테크놀로지로 매혹적인 스페인의 모습을 더욱 극대화한 뉴 버전으로 찾아온다"라고 밝혔다.
'돈 주앙'은 대사 없이 노래로 전개하는 프랑스 뮤지컬(Sung-Through)답게 아름다운 41곡의 음악으로 풍성하게 채워져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강렬한 라틴풍 선율이 특징으로 초연 전에 발매한 앨범이 캐나다에서만 40만 장 이상 판매됐다. 프랑스에서는 발매 후 수일 동안 차트 1위를 기록했다.
프랑스 특유의 감각적인 조명과 화려한 의상, 17명의 전문 플라멩코 댄서들이 펼치는 정열적인 스페인 정취, 집시 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가창이 더해져 화려한 볼거리와 생동감 넘치는 움직임, 강렬한 에너지를 만끽하게 한다.
뮤지컬 '돈 주앙'은 스페인의 전설적인 옴므파탈 '돈 주앙'의 삶과 사랑, 성장에 관한 이야기로 '돈 주앙'이 사랑이라는 저주로 인해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변화해 가는 과정을 그린다.
돈 주앙 역에는 2021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내한 공연 당시 폭발적인 가창력과 매력적인 비주얼로 단숨에 팬덤을 형성한 지안 마르코 스키아레띠(Gian Marco Schiaretti)가 캐스팅됐다.
돈 주앙을 사랑에 빠지게 하는 유일한 여자인 마리아 역은 탄탄한 실력으로 프랑스 및 유럽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레티시아 카레레(Laetitia Carrere)가 맡는다.
돈 주앙의 절친한 친구이자 조언자인 돈 카를로스는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캐나다, 프랑스 등에서 활약하며 뮤지컬 '삼총사', '헤어스프레이' 등 출연했던 올리비에 디온(Olivier Dion)이 출연한다.
돈 주앙의 아버지인 돈 루이스에는 프랑스를 상징하는 뮤지컬 '돈 주앙',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하며 한국 관객을 많이 만나왔고 2005년 초연했던 '돈 주앙'의 오리지널 캐스트인 로베르 마리앙(Robert Marien)이 함께한다.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 '돈 주앙'은 4월 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한다. 그에 앞서 1월 9일 오후 3시에 예술의 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선예매를 진행한다. 10일 오후 3시에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사진= 마스트엔터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