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김민재가 아내 최유라와의 러브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6일 방송한 KBS 2TV 예능 '세차JANG'에는 김민재와 최유라 부부가 출연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는 김민재와 최유라는 2015년 드라마 '스파이'에서 만나 2016년 결혼했다. 슬하에 8살 딸, 3살 아들을 두고 있다.
김민재는 차에 타고 있는 아내와 아이들을 소개하며 "혼자 오면 좀 아쉬워서 같이 왔다"면서 "저희 가족이 제주도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제작진 분들이 보셨나보다. 저희가 아이들을 키우는 생활을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가족들을 대동하고 왔다"고 말했다.
커피를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인 김민재는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개인 사업은 아니고, '예술협동조합'이라고 법인으로 지역 문화 사업을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실 요즘에는 (연기를 할 수 있는) 연극도 많이 없지 않나. 연기를 사실 많이 해야 본인들의 기량을 확인할 수가 있는데 그런 기회조차도 많이 없다"며 커피를 통해 배우 후배들과도 꾸준히 교류하는 근황을 말했다.
최유라와 인연을 맺은 '스파이'를 떠올린 김민재는 "현장에서 제가 후배들과의 분위기를 좋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다 아내를 보게 됐는데, 웃는 것이 진짜 예뻤었다"며 첫눈에 반했던 사연을 밝혔다.
김민재는 "친해진 다음에 농담처럼 했던 얘기가 진짜가 된 것이다. '야 너 오빠랑 결혼할래?'라고 했다"고 말했고, MC 장성규와 장민호는 "그게 무슨 농담이냐"고 말해 폭소했다.
고향이 제주도인 최유라는 "어렸을 때는 제주를 별로 안 좋아했다. 너무 시골이기도 했고, 그 때는 그냥 여기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서울에 있는 것이 그냥 너무 좋았다"며 다시 제주도로 가게 된 사연에 대해 "그 때 남편이 연기를 그만하겠다고 할 때였다"고 속사정을 전했다.
김민재는 "연극을 할 때는 순수하게 큰 돈이 들어가지 않으니까 제 주도권을 갖고 동료들과 조율하면서 만들어내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상업 드라마나 영화에 들어오다 보니 내가 갖고 있는 것을 계속 써먹어야 하는, 기계 부품같은 느낌이 들더라. 내가 꿈꿨던 배우 생활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였는데, 바로 제주도로 왔다. 정말 저의 힘으로 노동을 해보고 싶었다. 땀 흘려서 일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싶었다. 그런데 농사를 해보니까 정말 더 힘들기도 하고, 내가 너무 노동을 얕잡아 봤다 싶더라. 다시 용기를 내서 현장으로 돌아갔다"고 얘기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