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사직, 박정현 기자) "두 번 연속은 (결승 덩크슛은) 처음인 것 같다."
원주 DB는 4일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2024-2025시즌 KCC 프로농구' 3라운드 부산 KCC전에서 88-86으로 승리했다.
두 경기 연속 극적인 승리를 챙긴 DB다. 지난 2일 서울 삼성전에서 80-79로 한 점 차 승리를 챙겼고, 이날은 두 점 차로 이겼다. 공교롭게 두 경기 연속 모두 치나누 오누아쿠의 결승 덩크슛이 승부를 갈랐다.
DB가 KCC 상대로 85-86으로 뒤처진 4쿼터 약 19초가 남은 상황에서 마지막 공격에 돌입했다. 오누아쿠는 이선 알바노의 패스를 받아 덩크슛을 성공하며 역전을 만들었다. 여기에 바스켓카운트로 추가 자유투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뒤 "두 번 연속은 (결승 덩크슛은) 처음인 것 같다. 오누아쿠는 외곽슛이 안 될 때는 안으로 들어간다. 그 얘기를 했는데, 적절하게 내외곽을 잘해주고 있다. 그 전 경기(2일 서울 삼성전)처럼 적극 리바운드와 골밑 활동, 스크린 플레이 등 잘해준다면, 선수들을 더 받쳐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쿼터를 정말 잘해줬다. 분위기를 더 갖고왔다면, 쉬운 경기를 했을 것이다. 선수들이 심판(판정에)에 흥분하다 보니 공격을 남발했다. 오늘(4일) 경기 한 가지 아쉬운 점이다. 나머지는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열심히 해줬다.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승리로 DB는 2연승에 성공하며 리그 7위 KCC와 간격을 '2.5' 경기 차로 벌렸다. 6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6강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김 감독은 "부상 선수가 계속 나오면서 3라운드 목표를 수정할 수밖에 없었는데, 지금 그 이상으로 목표를 이뤘다. 연승도 중요하지만, 지금 선수들로 플레이하고 그 후 부상 선수들이 복귀했을 때 우리가 더 강해질 수 있을지를 보려고 한다. 알바노와 오누아쿠에게도 '우리 선수들을 믿어달라. 과감하게 패스도 주고, 수비도 같이 해주면 선수들이 성장한다. 그러면 돌아올 선수들과 팀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런 방향으로 팀을 운영해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반면 KCC는 이날 패배로 4연패에 빠졌다. 패장 전창진 감독은 경기 후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마지막 수비가 아쉬웠다. 열심히 치른 경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긴 DB는 긴 휴식 뒤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에 돌입한다.
연패가 길어지고 있는 KCC는 하루 휴식 뒤 서울로 이동, 삼성과 맞대결을 펼친다.
사진=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