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버스 늘어선 대통령 관저 앞[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김준태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로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3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오전 10시께 관저 정문 앞에는 경찰 기동대 버스 등이 차벽처럼 늘어섰다. 평소에는 주로 건너편 길가에 세워져 있던 차량이 관저 바로 앞으로 이동 배치된 것이다. 경찰 경력 20여명이 이동하거나 인근 골목길 등에 배치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관저 주변에서는 탄핵 찬반 시위가 벌어졌다. 태극기, 성조기와 '계엄 합법, 탄핵 무효'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사람들과 '윤석열 체포'라고 적힌 피켓을 든 사람들이 경찰을 사이에 두고 실랑이를 벌였다. 체포영장 발부 소식이 전해지자 탄핵을 반대하는 이들 사이에선 "전쟁이다"라는 말과 함께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전날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날 오전 영장을 발부했다. 내란 우두머리(수괴) 및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됐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헌정사상 처음이다. boin@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