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무선접속망(RAN)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내재화하는 통신·AI 융합 기술로 미래 통신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3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 미래 통신 서밋에서 업계 파트너들과 함께 기지국 데이터 처리량, 통신 범위, 에너지 효율성 등을 향상하기 위한 AI-RAN 기술을 시연했다.
이동통신 네트워크에서 휴대폰와 코어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RAN은 전송 속도나 통신 품질 면에서 사용자 경험을 결정짓는 중요한 부분이다.
삼성전자는 "RAN 전반에 걸쳐 AI를 적용한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결과들을 업계 최초로 통신 사업자들에게 직접 시연, 통신·AI 융합이 미래 통신 네트워크에서 통신 성능과 사용자 경험, 에너지 효율을 크게 향상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기지국과 휴대전화 사이에 데이터가 전송되는 경로인 무선 채널의 상태를 추정하는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식을 적용했다.
그 결과 기지국에서 휴대전화로의 하향링크 데이터 처리량, 휴대전화에서 기지국으로의 상향링크 데이터 처리량이 5G에서의 RAN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 기반으로 송신 신호 세기에 따라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기존 대비 큰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보였다.
주요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도 삼성전자의 선도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 네트워크 기획의 스티븐 라이스 상무는 "미래 RAN 연구에 대한 인상적인 시연"이라고 평가했고, NTT 도코모 표준화 책임자인 다케히로 나카무라는 "기존 설루션보다 의미 있는 향상을 보여줘 매우 인상적"이라며 "삼성전자의 기술이 AI-RAN의 상용화를 촉진하고 6G 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미래 통신의 사용자 경험 향상을 위해 생태계 내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창립 멤버인 AI-RAN 얼라이언스 등 업계 협의체를 통해 AI-RAN 실현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찰리 장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6G연구팀장(상무)은 "AI 기반 무선 통신의 혁신을 위해 협력하는 생태계 파트너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삼성전자는 AI-RAN 실현을 위해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혁신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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