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산, 최원영 기자) 사령탑이 경기 계획을 밝혔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28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개막 후 14연승을 질주했으나 연승이 끊기자마자 위기에 봉착했다. 최근 3연패 중이다. 리그 선두 자리도 위험해졌다. 여전히 승점 40점(14승3패)으로 1위지만 2위 현대건설(승점 40점 13승4패)과 승점이 같다. 빨리 격차를 벌려야 한다.
선수들이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압박감은 크게 없다고 본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경기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다. 이런 상황에 놓여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며 "우리끼리 최고의 배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자고 생각 중이다. 그런 관점으로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경과 쌍포를 이루던 아포짓 스파이커 투트쿠 부르주(등록명 투트쿠)는 지난 17일 정관장전 도중 무릎을 다쳐 장기간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대체 외인을 물색해야 한다. 미들블로커 아닐리스 피치(등록명 피치)는 허벅지에 불편감을 느꼈다. 다행히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 24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선 선수 보호 차원에서 결장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피치는 어제(27일) 훈련을 함께했고 크게 통증이 느껴진다고 하지 않아 오늘(28일) 경기에 나설 것이다. 지켜봐 주시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다니엘레 투리노 수석코치의 징계가 시작됐다. 다니엘레 수석코치는 지난 17일 인천 정관장전서 2세트 도중 물의를 빚었다. 정관장 벤치 쪽으로 다가가 뒷짐을 지고 상체를 숙여 고희진 정관장 감독 쪽으로 얼굴을 내민 뒤 무엇인가 이야기했다. 조롱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고희진 감독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고, 정관장 구단은 모욕적인 행동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해달라며 한국배구연맹(KOVO)에 공문을 보냈다.
배구연맹은 지난 26일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다니엘레 수석코치를 상벌위에 출석시키고 소명 기회를 부여했다. 상벌위는 다니엘레 수석코치의 소명을 들은 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징계를 확정했다.
상벌위는 연맹 상벌규정 제10조 1항 4호, 5호 및 <별표2> 징계 및 제재금, 반칙금 부과기준(공식경기) 3. 경기장 난폭행위 및 위협행위 ①선수 및 코칭스태프, 관중, 연맹 심판 또는 경기운영요원에 대한 폭언/불손 행위에 의거해 다니엘레 수석코치에게 3경기 출전정지 및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이어 "코치가 상대 진영에 넘어가 감독에게 항의하는 행위는 경기 중 일어나서는 안 되는 심각하고 부적절한 행위이며 이에 따른 엄벌이 가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상벌위 후 첫 경기인 이날 다니엘레 수석코치는 게임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수석코치 역할은 김대경 코치가 맡는다"고 말한 뒤 "다니엘레 수석코치는 분명히 잘못했고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의 경기력과는 별개의 문제라 생각한다. 선수들은 계속해서 훈련하고 경기를 준비해왔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OVO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