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가 먼저 배신했다'…"새 도전 원해" 래시포드, 이유 있는 불만? "상의 없이 나가라고!"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4 18:21:39 수정 2024-12-24 18:55:38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최근 공개 인터뷰로 논란을 일으킨 마커스 래시포드가 그 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행보에 분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글로벌 매체 '트리뷰나'는 23일(한국시간) "마커스 래시포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비밀 이적 협상에 배신감을 느꼈다"라고 보도했다.

최근 맨유와 래시포드는 서로에게 등을 돌렸다. 래시포드는 클럽을 떠나고 싶어 하고, 맨유도 래시포드를 내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래시포드는 공개적으로 이적을 원한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그는 최근 영국 유력지 '타임즈'에서 활동하는 헨리 윈터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래시포드의 인터뷰는 맨유 사령탑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는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래시포드는 현재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태이다. 그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 원정 경기 때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와 함께 명단 제외를 당했다. 이날 맨유는 래시포드 없이도 맨시티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와 가르나초 없이 경기를 치른 이유에 대해 "그들이 다른 선수들처럼 훈련을 잘 한다면 경기에 출전하거나 벤치에 있을 거다. 징계 문제는 아니었다"라며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르나초는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벤치 멤버에 포함되면서 명단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래시포드는 토트넘전도 명단 제외를 당해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지난 22일 본머스와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도 아모림 감독은 래시포드 없이 경기를 치렀고, 이로써 래시포드는 3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다.

래시포드는 최근 팀 내 입지와 사랑뿐만 아니라 동료들의 신뢰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고 공개 인터뷰를 한 후 팀 동료들이 래시포드를 불신하기 시작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더선은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고 싶다는 인터뷰를 해 팀 동료들의 신뢰를 잃었다"라며 "그의 인터뷰는 동료들을 놀라게 만들었으며 후벵 아모림 감독이 래시포드를 맨체스터 더비에서 제외한 지 불과 이틀만에 나온 일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경기 후 SNS에 맨유의 승리를 축하하는 사진을 올렸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 수비수 디오구 달롯을 포함한 여러 동료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라며 "그러나 허가 없는 인터뷰가 공개됐을 때는 선수단 일부가 당황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래시포드가 시즌 중 이적을 원한다고 발언한 배경이 드러나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래시포드는 상의 없이 자신을 방출 명단에 올린 맨유에 화가 났다.

매체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는 구단이 자신의 동의 없이 잠재적인 구매자들에게 접근한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맨유는 다른 클럽에도 래시포드의 매각 가능성을 알렸고, 이로 인해 래시포드와 클럽 사이에 긴장이 고조됐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커리어 내내 맨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6년 프로 데뷔해 통산 425경기에 출전, 138골 67도움을 올렸다.



2022-2023시즌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는 래시포드와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43경기에 출전했으나 8골 5도움에 그쳤다. 직전 시즌 4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공식전 23경기에 나섰으나 7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 넣은 4골 중 3골이 10월 도중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그 전까지는 1골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는 뜻이다.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래시포드는 결국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방출 대상으로 떠올랐다. 부진한 경기력에 최근 지저분한 사생활 문제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맨유는 경기력도 부진하고 인터뷰로 구설수를 일으킨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제외했을 뿐만 아니라 빨리 방출하고 싶어 한다. 래시포드도 클럽 유스 출신인 자신을 몰래 방출하려고 한 클럽에 실망해 등을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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