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토트넘, 손흥민 탈출한다…"아틀레티코 또 러브콜, 우승 퍼즐 SON 찍었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2 01:09:32 수정 2024-12-22 13:57:52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답없는 토트넘에 얼마나 오래 있어야 하나.

손흥민을 부르는 빅클럽 손짓이 요란한 가운데 스페인 3대 명문 중 하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손흥민이 한국 축구사 최초로 스페인 라리가 3대 명문 구단 입단을 노린다.

손흥민이 갈 가능성을 높였다. 손흥민이 현 소속팀 토트넘을 떠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다면 한국 축구사 주목할 만한 큼지막한 이적이 될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0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계약할 수 있다"며 "내년 6월 소속팀과 계약이 끝나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피차헤스가 언급한 프리미어리그 슈퍼스타는 바로 프리미어리그 현역 통산 득점 랭킹 2위(124골)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내년 6월 현 소속팀인 프리미어리그 토트넘과 계약이 끝난다. 토트넘이 현 계약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는다면 새해 1월1일부터는 보스만 룰에 따라 2025-2026시즌 입단을 전제로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이적 협상이 가능하다.

매체는 "토트넘의 역사적인 선수 손흥민은 런던에서 빛나는 시절의 마지막 장을 써내려갈 수도 있다"며 그와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에 부딪혔음을 전한 뒤 "32세 한국 공격수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7골 6도움을 기록했다. 클래스와 재능이 온전함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5년 만료되는 계약으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는 다양하게 열려 있다. 유리한 분위기가 형성된다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그의 확보에 나설 수 있다"고 했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괜찮은 행선지가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011년부터 13년째 지휘하고 있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강력한 카운터어택 스타일 축구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와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역습 축구는 스피드가 좋고 패스 능력까지 갖춘 손흥민이 나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제격일 것으로 분석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903년 창단했으며 스페인 라리가에서 11번 우승한 명문 구단이다. 가장 최근 우승한 시즌은 2020-2021시즌이다. 스페인 FA컵인 코파델레이 트로피도 10번 들어올렸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3번 차지했다. 

2024-2025시즌에도 리그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8)와 승점 동률을 이룬 채 득실차에 뒤져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레알 마드리드와의 승점 차는 1점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36개 팀 중 11위를 달리면서 토너먼트 진출이 유력하다. 

손흥민이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이번 시즌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리즈만과의 작별을 통해 중폭의 리빌딩을 추진하는 만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으며 한국 마케팅 혹은 아시아 마케팅에도 요긴한 손흥민의 입단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여러모로 '혜자' 계약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손흥민의 거취가 본격 도마 위에 오르던 시기에 그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적이 있었다.

지난 9월에도 피차헤스가 손흥민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거론했다.

매체는 9월1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 가장 바쁘게 움직인 팀 중 하나"라면서 "훌리안 알바레스를 데려온 구단은 스쿼드 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여러 이름이 떠오르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빼어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손흥민"이라고 전했다.

특히 손흥민 대리인이 비공식 접촉을 했다고도 주장해 파란을 몰고 왔다.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해 내년 1월1일부터는 다음 시즌 이적을 전제로 전세계 모든 구단과 대화가 가능하다. 다만 그 전까지는 공식적으로 접촉할 수 없다. 이런 환경에서 손흥민 측 관계자가 물밑 타진을 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 입장에서도 토트넘이 재계약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마당에 마냥 토트넘을 믿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32살이 됐으나 최고 수준에서 변함 없이 훌륭한 기량을 펼치고 있다"며 "무엇보다 2025년 6월 계약기간이 끝난다. 이적시장이 제공할 좋은 기회 중 하나다.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과 계약 연장을 맺지 못하고 있다"며 토트넘 시각과 달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손흥민이 당장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고 3달이 지나도 손흥민의 계약 연장 혹은 재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설이 다시 터졌다.

피차헤스는 손흥민보다 한 살 많은 프랑스 국가대표 스타플레이어 앙투안 그리즈만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갈 것이며 이에 따라 손흥민이 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손흥민은 이미 빅리그에서 기량 검증이 확실하게 끝났고 마케팅 가치도 폭발하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을 결심하면 성사될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지난여름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25경기 12골을 넣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훌리안 알바레스와도 좋은 콤비가 될 수 있다.



오히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다른 빅클럽과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토트넘은 싸늘하다. 미국 ESPN은 최근 토트넘의 이적시장을 다루면서 손흥민 재계약이 구단의 1순위 이슈임을 전하고는 "손흥민은 다년 계약을 원하지만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이 있어 촉박하지 않다"고 했다. 그런 예측 속에서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 행사하는 것도 주저하는 모양새다. 토트넘이 옵션을 활성화하면 내년 여름 손흥민을 데려가려는 팀들은 이적료를 토트넘에 지불해야 한다.

손흥민은 가장 최근엔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해리 케인이 가장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로 과거 프리미어리그 47골을 합작했던 손흥민을 지목해 시선을 모았다.

뮌헨도 좋고 아틀레티코도 좋다. 분명한 것은 손흥민의 토트넘 탈출 확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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