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롯데 우승 못하는 이유? 강민호-손아섭 뺏기면 안 됐다" 소신발언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4-12-22 00:35:02 수정 2024-12-22 00:35:02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롯데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레전드' 이대호가 32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롯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이대호는 최근 유튜브 '방송대 지식+' 채널의 강연자로 참석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이날 이대호는 "1992년 이후 롯데가 우승을 못했다. 은퇴 이후 선수가 아닌 롯데의 팬으로 봤을 때, 롯데가 우승을 못하는 이유는 무엇으로 보는가" 묻는 질문을 받았고, 그는 우선 웃음을 지어 보였다. 

롯데는 1992년 우승 이후 32년 동안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대호 역시 우승 경험 없이 유니폼을 벗었다. 롯데는 2017년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후 2018년에 7위를, 2019년에는 최하위를 했다. 이후에도 5년 동안 7~8위를 전전했다. 올해도 시즌 전적 66승4무74패로 7위에 자리했다.



이대호는 "솔직히 말해야 하나, 돌려 말해야 하나" 난감해 했다가도 이내 "일단은 투자인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대호는 "정말 팀에서 헌신하고 고생한 좋은 선수를 뺏기고 뒤늦게 다른 돈을 썼던 것 같다. 좋은 돈으로 좋은 선수를 잡으면 좋은데, 조금 떨어지는 선수를 잡았던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왕 잡을 거면 리그에서 제일 잘하는 선수를 잡고, 이왕 돈을 쓸 거면 외국인 선수도 많은 돈을 주고 좋은 선수를 데리고 와야 하는데, 항상 싸게 데리고 와서 잘하길 바라고 못하면 또 바꾼다. 그것보다는 쓸 때 쓰는 게 낫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강민호와 손아섭의 이적을 언급했다. 강민호는 두 번째 FA였던 2018년 4년 총액 8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다. 손아섭은 2021년 4년 총액 64억원에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 모두 워낙 롯데의 색이 강했던 프랜차이즈 스타들이었기에 팬들의 충격과 허탈함은 컸다.



이대호는 "다른 강의에서도 얘기를 했지만, 강민호라는 선수, 손아섭이라는 선수는 뺏기면 안 됐다"면서 "일단 강민호 선수가 나가면서 롯데가 포수가 없어 몇 년 동안 암흑기에 빠졌다. 아섭이도 나갔고, 나도 은퇴했다. 밑의 선수들 키워 언제 우승하겠나. 다른 팀들은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오고 밑의 선수들이 크면서 우승을 한다. 키워서 하겠다는 팬들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메이저리그를 봐도, 우승을 한 LA 다저스를 봐도 천문학적인 돈을 쓰며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온다. FA로 좋은 선수가 나왔을 때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써서 데리고 오고, 좋은 선수들이 안 빠져나가게 단속을 잘해야 하고, 또 외국인 선수도 빨리 알아보고 마음을 잡아야 하는데 항상 조금 늦는 것 같다.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여전히 롯데 구단이 안일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호는 "올해 같은 경우도 다른 팀들은 내년 준비가 되고,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고 있다. 롯데는 아무 것도 안 하고 있다. 올해 7등을 했는데, 보강된 게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다른 팀들은 우승을 하려고 보강을 하고 있는데, 선수수들 잘해주길 바라는 것밖에 안 된다 . 선수가 노력하는 만큼, 팬들이 원하는 만큼, 구단이 그걸 만들어줘야 한다. 분명히 롯데도 돈을 많이 쓰고 투자를 많이 하는데, 해야 될 때 안 한다. 그게 조금 아쉬운 것 같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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